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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보따리 푸는 한솔로지스틱스, 지주사 '효자' 예약
이세정 기자
2025.12.18 08:00:16
호실적 기반 사상 최대 주주환원…한솔홀딩스, 공개매수 등 지배력 ↑, 수익 극대화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 전경. (출처=한솔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솔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한솔로지스틱스가 고배당을 결정한 주된 요인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꼽고 있다. 특히 한솔로지스틱스가 모기업 한솔홀딩스의 수익성 확보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만큼 배당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주당 200원, 총 56억 배당 결정…수주 반영·해외 확대 등 순익 급증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로지스틱스는 올해 실적에 대한 결산배당으로 주당 200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7.1%이며, 배당금총액은 56억2983만원이다. 통상 기업들이 연간 실적 마감이 완료된 이후 배당금을 확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른 시점이다. 이에 회사 측은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선제적인 배당금 확정으로 투자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이번 배당 규모는 총액 기준 창사 이래 최대다. 예컨대 이 회사는 1998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400원을 지급했으나, 총액 기준으로는 6억원 상당에 불과했다. 한솔로지스틱스가 공격적으로 배당금을 증액한 배경에는 수익성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올 3분기 말 누적 기준 한솔로지스틱의 매출은 1.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하지만 순이익의 경우 28.1%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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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지스틱스 실적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한솔로지스틱 호실적은 상반기 따 낸 수주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의 감익 추세에서 벗어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이에 올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24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2027년까지 순익 57% 성장 관측…모기업 한솔홀딩스, 배당금 35% 확대


업계는 한솔로지스틱스가 배당 규모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증권가가 예측한 한솔로지스틱스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0억원, 31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29.2%, 24%씩 확대된 수치다. 오는 2027년에는 매출이 1조1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된다. 순이익의 경우 내후년까지 연평균 57%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은 또 있다. 한솔로지스틱스가 한솔홀딩스의 현금 곳간을 채워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는 지난해 5월 118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율을 종전 21.4%에서 37%로 끌어올렸다. 한솔홀딩스는 공개매수 이후에도 장내매수로 한솔로지스틱스 주식 40억원어치를 추가 취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분율은 40%로 늘어났다.


한솔로지스틱스 배당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표면적인 공개매수 목적은 경영권 안정이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솔로지스틱스에서 거두는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스틱스와 한솔피엔에스, 한솔페이퍼텍, 한솔제지, 한솔테크닉스 등에서 수취하는 상표사용료와 배당금 등을 주요 수익으로 한다. 지주사가 지난해 말 한솔로지스에서 수령한 배당금은 17억원이었는데, 올해 결산 배당금은 23억원 상당으로 35% 넘게 커질 것으로 계산된다.


한솔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이번 배당 결정은 단기적인 성과에 따른 일회성 조치라기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와의 신뢰를 꾸준히 강화해 온 경영 기조의 연장선"이라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과 투자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4년 설립된 한솔유통을 모태로 하는 한솔로지스틱스는 1996년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인 영우통상을 인수했으며, 2014년 지금의 상호를 갖게 됐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그룹 내 종합물류사업을 전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려왔다. 코로나19로 해상운임비가 급등한 2022년에는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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