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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뮤' 의존도 낮추기 안간힘…내년이 분수령
이태민 기자
2025.12.18 09:09:10
②노후화된 핵심 IP와 흥행작 부재…김 창업자 경영 방향 촉각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 2021~2025년 '뮤' IP 매출 추이 및 전체 매출 차지 비중.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웹젠의 고질적인 문제는 핵심 지식재산(IP)인 '뮤(MU)' 시리즈에 편중된 수익 구조다. 장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차기 흥행작 발굴과 IP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는 김병관 창업자의 복귀를 향후 경영 방향을 가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의 전체 실적 중 '뮤' 시리즈 차지 비중은 평균 60% 이상을 상회한다. 그러나 '뮤' IP는 지난해부터 노후화가 본격화함에 따라 수익창출력이 급격히 약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흥행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IP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최근 5년 동안 '뮤' 시리즈 매출 추이와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1921억원(67.51%) ▲2022년 1714억원(70.87%) ▲2023년 1231억원(62.77%) ▲2024년 1509억원(70.39%)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827억원(66.50%)이다. 2024~2025년 사이 매출의 50% 가량이 줄어들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차이가 없다.


웹젠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장르 다변화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2010년대까지 인수합병(M&A)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왔으나, 2020년대 들어 타법인 출자를 통한 신생 개발사 투자 기조가 강해진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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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뮤' 시리즈의 아성을 이을 차기작으로 'R2'·'R2M'·'메틴2'을 낙점하고 관련 IP 육성에 집중해 왔다. 웹젠의 연구개발(R&D)비용 투입 이력을 살펴보면 ▲2022년 166억원 ▲2023년 182억원 ▲2024년 170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R&D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서 9.4%로 지속 증가했으며, 핵심 연구 과제는 뮤·R2·R2M 콘텐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 수요가 줄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R2' 시리즈 매출은 2022년 415억원에서 2024년 210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07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메틴2' 시리즈는 2022년 114억원에서 2024년 26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5년 3분기 기준 200억원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올해 3분기 말 출시한 'R2 오리진'이 초기 흥행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반등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해당 게임은 16일 기준 구글·애플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접속 끊김 현상, CPU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발열 등 최적화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생 개발사에 대한 투자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중요해졌다. 2022년 신설된 '유니콘TF'를 주축으로 지분투자를 통해 외부 IP 발굴에 나서고 있다. 웹젠의 최근 5년간 타법인 출자건수는 ▲2021년 1건 ▲2022년 1건 ▲2023년 3건 ▲2024년 6건 ▲2025년 3분기 누적 3건 등으로 집계됐다. 2021~2022년까지 자회사 투자 기조가 뚜렷했으나, 2023년부터 신생 개발사 지분투자 비중이 늘었다. 이 기간 신생 개발사에 투입한 비용은 약 66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인 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하운드13과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드래곤 소드'를, 128억원을 단행한 리트레일과는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 파나나스튜디오와 '프로젝트 세일러', 던라이크와 '프로젝트 도굴왕'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신작 개발 단계인 현재로썬 흥행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RPG 시장 수요는 여전히 높으나, 수익성 확장 가능성은 뚜렷하지 않다. 출시일 간격은 현재로썬 안정적이나, 개발 단계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결과에 따라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내년 출시작의 안정적 출시와 시장 안착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김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가 사업 추진력과 경영 방향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의 결정과 판단이 신작 출시 일정 조율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장기 성장 전략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특별한 직함 없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지만, 그 내용에 향후 개발 방향성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기간이 길었던 시장 변화 양상을 빠르게 캐치하면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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