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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창업자 복귀에도 주가 부진…저평가 해소 관건
이태민 기자
2025.12.19 09:13:09
④ 최근 5년간 PBR 지속 하락…이익잉여금 전입 금액 활용 방향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2025년 웹젠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웹젠의 주가가 김병관 창업자 복귀라는 초강수에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흥행작 부재 장기화로 수익성이 낮아진 데다 중소형 게임주 전반의 하락세가 겹친 영향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초저평가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웹젠의 주가 부양 방안과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젠의 주가는 김 창업자 복귀 소식을 전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초 1만1860원으로 시작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1만4810원까지 상승했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던 지난 12일 종가는 1만4050원을 기록한 후 이번주 들어 1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기간 웹젠의 외국인 투자자가 1만150주, 기관 투자자가 5667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게임주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웹젠의 주가는 올 들어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머물러왔다. 흥행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성장성이 낮아진 탓이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신작 라인업의 출시 일정이 대부분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여기에 3분기 출시했던 'R2 오리진'이 흥행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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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올해 예상 PBR은 0.58배로 집계됐다. PBR이란 주가가 주당순자산(BPS)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배 미만으로 나타날 경우 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 회사 주가(17일 종가 기준 1만3380원)는 주당순자산(BPS)에 최근 5년 평균 PBR 1.06배를 적용해 산출한 적정주가 1만4215원보다 약 6% 낮은 수준이다.


주가 부진과 실적 둔화는 배당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웹젠은 역성장 속에서도 현금 배당을 이어가고 있으나, 배당성향은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웹젠의 1주당 배당금은 ▲2023년 370원 ▲2024년 300원 ▲2025년 300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웹젠의 주가 부양·기업가치 제고 방향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웹젠의 현금성자산(2025년 3분기 기준 약 6700억원)이 시가총액(4664억원)을 웃돌고 있고, 신생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 기조가 짙어짐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여론이 나온다. 올해 초 약 5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고, 김 창업자가 21억65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 점이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는다.


관건은 최근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1000억원의 용처다. 웹젠은 지난 12일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 1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 및 재무활동의 성과로 발생한 이익 중 상여·배당 등으로 유출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하는 자본을 뜻한다. 상법상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은 이익배당이 아닌 투자 원금의 반환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총액을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이익잉여금 전입 금액 중 일부가 감액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전체적인 배당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엔씨소프트와의 'R2M' 관련 저작권 침해 소송 관련 비용과 '뮤 아크엔젤'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인해 부과받은 과징금이 변수로 꼽힌다. 통상 과징금은 회계상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는데,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이익잉여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웹젠의 유동충당부채는 'R2M' 소송 관련 비용이 선반영 됨에 따라 2024년 79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03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억5800만원을 부과받았다. 게임이용자협회가 이에 대해 단체 민사소송을 예고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비용이 추가로 붙을 가능성이 생겼다. 


신작 출시 일정이 내년 이후로 대거 예정됨에 따라 판매 및 관리비, 인건비와 같은 개발비용에 쓰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주주들이 웹젠의 내년도 배당금과 환원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와 관련 웹젠 관계자는 "최근 자본준비금에서 전환한 이익잉여금의 사용 목적 및 배당 계획 등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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