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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진화 속 안정성↑…제도 혁신 기대감
전한울 기자
2025.12.15 08:50:16
⑤비트코인 안정화·스테이블코인 상용화 조짐…핀테크·빅테크 위주 혁신 필요성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성숙도가 높아지고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역시 본격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실체가 없고 변동성이 높은 투기성 자산'이란 지적이 이어져온 점을 고려하면 안정·신뢰성 전반에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진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및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보수적 태세를 취하고 국가별 가상자산 규제도 강화되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다만 비트코인 성숙도가 올라오면서 변동성 완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상용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은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상자산 2단계법'에 혁신성이 한층 더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대장주 '비트코인' 성숙도↑…가상자산 안정성 입증할까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성숙·제도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자금유입 규모가 본격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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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이달 2일 새벽 1억2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1억3000만원 초중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지난달 초 1억6000만원대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고점 대비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에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준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최근 횡보세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을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해외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움직임과 중국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 강경 기조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추이를 단순 약세장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시세 등락은 초기 투자자가 떠나고 새 자금이 투입되는 재분배 과정의 일환이라는 해석에서다. 실제 시장에선 대규모 매집 조짐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준비금이 대거 감소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가능 비율을 보여주는 '거래소 공급 비율'은 올 9월 이후 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총 공급량(2100만개)의 약 95%가 채굴된 점 역시 추후 자산 희소성 및 성숙도 측면에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자산 안정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급락 폭 역시 지속 완화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시간이 갈수록 희소성이 더해지고 성숙도도 올라서면서 시장 변동성과 급락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의 횡보세는 시장 전반이 새 자금,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시그널로 바라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도 하에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하고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든든한 호재"라며 "내년초 8만달러 초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시장 재편의 연장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급증…가상자산 제도 혁신 필요성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안정성을 찾아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역시 본격적인 제도·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올 7월 가상자산 관련 법안 3개를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국가혁신지침법(지니어스법) ▲가상자산 명확화법(클래리티 법안) ▲중앙은행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CBDC 금지 법안) 등이 포함된다. 이로써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감독 등 전주기를 포괄하는 규제안 초석을 다지게 됐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이 보유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특정 조건 하에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회계기준을 제시하는 등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추이는 단순 논의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달러 등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지난해 기준 국경간 자금 흐름이 약 1조5000억달러(약 2206조원)에 육박하면서 비트코인 송금액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 중인 미국의 달러 패권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제도적으로 뒤쳐진 타 국가들의 통화주권을 약화하고 자본유출 규모를 확대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목표로 가상자산 2단계법 세부안을 조율 중에 있다. 당장 관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대한 합의 여부다. 한국은행은 가상자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은행권이 컨소시엄 지분 51%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선 '핀테크·빅테크 참여 확대 없인 신사업 혁신성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안정성과 혁신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난제에 부딪힌 셈이다.


이에 대해 앞선 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별 규제 및 시장환경이 상이한 만큼 무작정 앞선 법안을 따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한층 성숙해지며 안정권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만큼 혁신성 부문에서 전략을 한층 가다듬을 필요는 있다"며 "현행 법안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컨소시엄 비중을 조율하고 시장진입 규제는 강화해 투명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잡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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