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KT클라우드가 실제 AI 데이터센터 수준의 인프라 환경을 재현한 'AI 이노베이션 센터(AI Innovation Center)'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B200 GPU 서버, D2C(Direct-to-Chip) 수냉식 냉각,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RoCEv2(RDMA over Converged Ethernet v2) 기반 AI 네트워크, 고밀도 전력 인프라, 자율주행 점검 로봇까지 한 공간에서 검증 가능한 국내 유일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실증 허브다. 초고발열·초고밀도 AI 서버 운영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쇼룸형 공간과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센터의 핵심은 실제 고발열 AI 서버 환경을 100% 재현했다는 점이다. KT클라우드는 B200 서버의 실제 열 부하를 재현하는 전용 부하기를 자체 개발해 수냉식 냉각 성능을 상용 수준에서 검증했다. 1kW 콜드플레이트 모듈 8개를 묶은 서버형 부하기는 총 8kW를 랙형 부하기는 최대 140kW까지 구현해 글로벌 벤더 기준의 시운전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이미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돼 상용화됐다. D2C 냉각은 기존 공냉 대비 냉각 전력 20~30% 절감 효과가 있어 GPU 중심 데이터센터에서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도 함께 전시했다. 이는 비전도성 특수 액체 속에 서버 전체를 담그는 방식으로 용산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한 기술 검증(PoC)에서는 최대 60% 전력 절감, PUE 1.08~1.33 수준을 확인했다. 팬을 제거함에 따라 장비 효율이 높아지고 발열 제어 품질이 개선되는 것도 입증됐다.
네트워크는 아리스타와 협력한 RoCEv2 기반으로 구성됐다. 기존 인피니밴드의 높은 비용·전용장비 의존도를 해소하면서도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 필요한 저지연·고대역폭 특성을 충족한다. 이더넷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차세대 AI 네트워크 표준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는 KT클라우드가 개발한 OCP(Open Compute Project) 기반 표준 랙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20kW 이상 고밀도 서버를 지원하고 DC 48V 전원 적용으로 효율을 높였다. 파워셰프·버스바·BBU 등 구성 요소는 모두 모듈형으로 교체·확장이 쉽고 수냉식 운영을 위한 매니폴드 장착까지 고려된 구조다.
운영 기술 측면에서는 디지털트윈 기반 전력 자율 제어 솔루션 '패스 파인더(Path Finder)'가 적용됐으며 설비·전력·환경 센서를 통합 분석해 장애를 예측하는 '딤스 인사이트(DIMS Insight)'도 도입됐다. 자율주행 점검 로봇은 열화상·소음·가스 센서를 활용해 서버룸과 전력실을 자동 순찰하며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다.
센터 마지막 전시장에서는 KT클라우드가 준비 중인 미래형 AI 데이터센터 'phase 2' 청사진도 공개됐다. 초고밀도 서버를 위한 정밀 냉각 기술, SMR·재생에너지 기반 전원 구조, DC 배전 고도화, 디지털트윈·AI 기반 원격 제어, 자율운영 체계 등 차세대 AIDC의 방향성이 담겼다. KT클라우드는 2030년까지 32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대규모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허영만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본부장은 "AI 이노베이션 센터는 일부 목업 수준의 전시가 아니라 실제 운영 중인 서버와 장비를 그대로 구성해 100% 실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구현한 국내 최초 실증 공간"이라며 "AI 스튜디오를 통해 기술 개념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인프라 랩스에서 이를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센터는 일회성 쇼룸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검증 플랫폼"이라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액체 냉각 기술처럼 시장에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한 영역에서 KT클라우드가 관련 검증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 본부장은 이어 "액체 냉각 분야는 엔지니어와 사업자 모두가 선행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큰 영역"이라며 "KT클라우드가 먼저 실증하고 검증한 내용을 업계에 공유함으로써 국내 데이터센터 기술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AI 이노베이션 센터는 단순한 쇼룸이 아니라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실증하고 고객 가치 중심의 AI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기술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