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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조' 나무기술, 에스케이팩 상장으로 기업가치 제고
박준우 기자
2025.12.12 09:00:17
2022년 인수, 스팩합병 추진…유동성 경색 속 자금 조달 여력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나무기술'이 자회사 에스케이팩의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나무기술이 이미 지분 7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 과정은 큰 부담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에스케이팩의 상장은 생산시설 확장과 인재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모회사의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무기술은 에스케이팩을 교보16호기업인수목적(주)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후 에스케이팩은 청산되며, 합병비율은 1대 0.212로 정해졌다. 스팩합병을 위해서는 주총 참석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총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나무기술의 에스케이팩 지분율이 68.1%(68만1022주)에 달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팩 스팩합병 개요. (그래픽=이동훈 부장)

에스케이팩은 액체·분말 충전 포장자동화 기계 제조사다. 식품과 생수를 비롯해 감기약, 세제, 농약 등 다양한 산업용 자동화 라인을 갖추고 있다. 1994년 설립돼 연혁이 짧지 않지만,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11%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스케이팩이 스팩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은 자금 조달 필요성 때문이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상장 시 시가 평가를 통해 자금조달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며 "생산시설 확장과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무기술 입장에서도 적잖은 현금을 투입한 만큼 에스케이팩 상장에 기대가 크다. 나무기술은 2022년 5월 에스케이팩 지분 71.07%(7만1065주)를 96억원에 취득했다. 인수 대금 일부는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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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나무기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에스케이팩 인수 당시 2000원대였던 나무기술 주가는 현재 1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9일 종가는 1412원이다.


이번 스팩상장 추진으로 나무기술은 부담을 덜면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에스케이팩이 나무기술 주가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못했던 만큼 이번 상장이 오히려 나무기술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스케이팩이 상장에 성공하면 모회사인 나무기술의 자금 조달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주식은 비상장사 주식보다 차입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현재 나무기술은 현금 유동성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나무기술은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전량 풋옵션이 행사되는 과정에서 차입을 일으켜 대응했다. 당시 담보 여력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사옥을 담보로 설정했다.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나무기술의 현금성자산은 16억원에 불과하다. 유동당기손익금융자산 54억원, 은행 차입금은 72억원으로 현금 사용이 제한적이다. 11월 들어 50억 규모의 풋옵션이 행사되면서 현금 보유고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에스케이팩이 향후 상장할 경우 자금 조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나무기술의 자금조달 여력이 확대된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케이팩이) 상장된다면 오히려 나무기술의 기업 가치제고에 도움이 되면 됐지, 불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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