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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2기' 앞둔 BNK금융, 연말 인사 '후계구도 분수령'
차화영 기자
2025.12.09 11:09:10
부산은행·캐피탈 CEO '2+1' 임기 완료…지주 경영진 7명도 연말 임기 종료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0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 전경. (제공=BNK금융지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연말로 예정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지주 경영진 인사가 BNK금융의 미래 구도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BNK금융 규정상 회장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해 이번 두 번째 임기는 곧 빈 회장의 마지막 임기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후계 체제 구축 방향을 가늠할 결정적 시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임추위) 의결을 받아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적으로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이사회는 빈 회장 추천 배경으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강조했다. 이광주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 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사회 메시지를 고려할 때 빈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도 '안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빈 회장의 마지막 임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후계 구도 정비를 위한 일정 수준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융권 내에 자리 잡은 '2+1년' CEO 임기 관행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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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 박일용 BNK시스템 대표. (제공=각사)

계열사 사장단을 보면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 박일용 BNK시스템 대표 등 6명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BNK경남은행,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3곳의 대표는 내년 말까지 임기다.


특히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빈 회장 취임 첫해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이미 '2+1년'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는 자회사 대표를 4년째 맡고 있다. 2022~2023년 BNK시스템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는 2023년 말 1년 임기로 BNK저축은행 대표에 선임됐고, 지난해 말에 1년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방 행장과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단순히 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빈대인 2기 체제의 후계 구도 구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꾸준히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고,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는 전통적으로 차기 회장 경쟁의 중심에 위치해온 자리여서다. 김지완 전 회장 시기에도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전 BNK캐피탈 사장이 후계 라인을 형성했던 바 있다.


지주 경영진 인사도 계열사 사장단 인사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지주 경영진 8명 중 올해 4월 선임된 김주성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CRO) 전무를 제외한 7명의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재무·경영전략·경영관리·디지털 등 주요 부문을 이끄는 인물들이 대거 교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직 방향성이 이번 인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빈 회장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계 체제를 염두에 둔 핵심 라인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룹재무부문장(CFO)을 맡고 있는 권재중 부사장은 지난해 빈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금융감독위원회 자문관 등을 거쳐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CFO), JB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장(CFO) 등을 역임했다.


강종훈 그룹경영전략부문장 부사장과 문경호 그룹시너지경영부문장은 지주 경영진으로 머문 시간이 길다. 빈 회장 취임 초기부터 지주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은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다. 박성욱 그룹AI·미래가치부문장 전무와 최명희 준법감시인 상무는 2024년에 합류해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빈 회장이 마지막 임기를 앞둔 만큼 안정 기조 속에서도 후계 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 인사가 BNK금융의 향후 5년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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