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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진행한 9300억원 규모의 클래시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시장의 우려를 딛고 완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물량 대부분을 기관투자자에 매각한 상황으로 이달 말 북클로징에 들어설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을 맡은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삼성증권·대신증권은 이르면 이달 말 셀다운(재매각) 리스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셀다운은 금융사가 인수금융 등 대체자산을 인수한 후 기관투자자 등 제 3자에게 재판매하는 것으로 총액 인수 전에 자본 관리를 위해 미리 인수자를 구해두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리캡 포함 9300억원 규모로 구체적으로는 텀론 730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한도대출(PCF) 1000억원 구조다. 금리는 중순위 7% 후반대, 선순위 최저 4.95% 수준이다. 약 3000억원의 리캡 자금은 베인캐피탈의 투자금 회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각각 3000억원 물량을 총액 인수했으며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1500억원씩 책임졌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22년 클래시스 지분 60.84%를 약 6699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 절반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는데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이 주선사를 맡았다. 이후 지난해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규모는 7000억원으로 하나은행,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선기관을 맡았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기존 주선사에 더해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주선사로 새롭게 참여했는데 리파이낸싱 초기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셀다운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주요 은행 등이 셀다운 물량 인수에 회의적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자칫하면 2840억원이라는 총액을 미래에셋그룹이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도 많고 금리나 세부적인 조건들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초반에는 시장에서 다 소화되기 어렵겠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클래시스의 몸값 고점 우려가 있었다. 베인캐피탈이 투자한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했지만 바로 이 점이 보수적인 기관들에게는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현재의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상태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추가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검토 과정에서 이탈한 대형 은행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클래시스가 미국과 유럽 등 미진출 대형 시장을 겨냥해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막판 물량을 소화할 기관 수요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며 늦어도 내년 1월 중 최종 완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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