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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민 회장 5년 만에 복귀…성장동력 찾기 '난항'
이승주 기자
2025.11.27 07:00:18
①비용효율화·재무통 인사에도 실적 부진 '장기화'…타개책 마련 시급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깨끗한나라가 최병민 회장의 경영 복귀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위기극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용효율화 노력에 더해 올해는 재무전문가들까지 전진배치하며 실적 개선 의지를 피력했지만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다. 시장에서는 깨끗한나라의 실적 부진이 사업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만큼 단순한 비용통제를 넘어선 본질적인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병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1952년생인 최 회장은 고(故) 최화식 깨끗한나라 창업주의 차남으로 1983년 대한펄프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회사 매출을 6000억원대까지 키워온 인물이다. 최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2020년 3월 임기만료 이후 약 5년 만으로 이에 앞서 그는 2019년 자신의 '장녀' 최현수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최 회장의 경영 복귀는 깨끗한나라의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20년 매출 5916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제자사업(PS)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실제 깨끗한나라는 2023년 매출 5149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지난해에도 5370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경영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용효율화 작업과 재무전문가 전진배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12월 이동열 전무를 대표이사로 내정한 이후 곧바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1989년 LG반도체 회계팀에 입사한 이후 22년간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 회계 및 금융 부문을 담당한 재무통이다. 나아가 3월 정기주총에서 깨끗한나라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박경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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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실적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다만 깨끗한나라는 올해에도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3월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3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33억원으로 지난해(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특히 중국의 반덤핑 공세에 PS사업부의 매출은 1919억원(전년비 9.0%↓)에 그쳤고 산업용지와 특수용지 등 주요 제품의 가격하락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87.0%(2020년 78.4%)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깨끗한나라의 단순한 비용통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현재의 실적 부진이 사업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연구개발(R&D) 비용의 축소는 오히려 기업 경쟁력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 회사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7억49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했다. 2023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44.5%나 줄어든 수치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병민 회장이 깨끗한나라의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회사를 근본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라며 "다만 사업의 핵심 축인 제지사업의 반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비용효율화 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효율화와 자동화설비 도입 등 원가 절감을 위한 투자와 설비 효율화를 통한 원가구조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고수익 품목·채널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주요 전략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로 내실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 충성도 확보와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고품질·가성비 제품 개발과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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