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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부메랑'된 친환경 투자
구예림 기자
2025.01.10 08:00:26
③연내 540억 시설투자 예정…현금 여력은 '無'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깨끗한나라 청주공장 (출처=깨끗한나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깨끗한나라의 친환경투자가 재무부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불안정한 유동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깨끗한나라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추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오히려 회사의 건전성을 헤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청주공장에 고형연료 사용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며 482억원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친환경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2023년에는 2026년까지 폐합성 소각로 시설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폐기물 재활용 효율 개선과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러한 친환경투자가 깨끗한나라의 유동성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체결된 폐합성 소각로 투자 계약은 당시 자기자본 총액(2413억원)의 24.9%에 달해, 회사가 보유한 가용 현금으로 충당하기 벅찬 상황이었다.


깨끗한나라 2024년 ESG등급 및 재무현황 (인포그래픽=신규섭 기자)

연내 집행해야 할 남은 투자금 540억원은 회사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2024년 3분기 깨끗한나라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1억원에 불과하며 단기금융상품 76억원을 포함해도 347억원에 그친다. 반면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1131억원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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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상황도 아니다. 깨끗한나라의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NCF)는 마이너스(-)142억원이다. 제지사업(PS)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 영업손익(-189억원)이 적자전환 한 영향이 크다. 이는 깨끗한나라가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NCF가 지속적으로 음수일 경우 기업은 영업을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깨끗한나라가 친환경투자에 지속적으로 거금을 쏟고 있음에도 경쟁사 대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이 낮다는 점은 더욱 뼈 아픈 대목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2024년 종합 ESG등급은 B, 환경(E) 부문 역시 B로 평가됐다. 이는 '취약한 지속가능 경영 체제'로 간주되는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인 한솔제지와 무림P&P는 환경부문에서 A등급을 기록하며 명확한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깨끗한나라가 불안한 재무 여건에서도 과도한 친환경 투자에 나선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대한 자금을 ESG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전략은 투자 목적과 무관하게 기업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시장 관계자는 "ESG 경영은 중요하지만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과도한 투자는 위험하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선행되지 않는 한 친환경 경영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없다. 재무 안정성을 먼저 확보하고 ESG 경영을 병행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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