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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회장 승진 효과…빨라진 승계자금 조달
박안나 기자
2025.12.22 07:00:18
②지분구조에 따른 '배당의 역설'…보수에 기댄 승계재원 마련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수 깨끗한나라 신임 회장 (제공 = 깨끗한나라)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깨끗한나라가 최현수 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부친 최병민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최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승계 구도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다만 경영권은 최 회장이 쥐었지만 개인 지분율이 동생인 최정규 상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를 타개할 '자금 확보 시나리오'가 승계구도 종결의 핵심변수로 꼽힌다.


19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최현수 회장의 지분율은 7.7%에 그친다. 보통주 286만8704주를 들고 있다. 최 회장의 막냇동생인 최정규 최고운영책임자(COO) 상무가 16.12%(600만2594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에 해당하는데, 최 회장으로서는 3세 승계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통상 오너일가가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고배당'이다. 하지만 깨끗한나라에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2020년 결산 배당을 끝으로 3년 넘게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깨끗한나라는 2021년 3월 전년(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 종류주 1주당 11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8억원이었는데 이를 마지막으로 배당이 멈춘 상태다.


깨끗한나라의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 5916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뒤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매출 5149억원을 냈지만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133억원에 이르렀다. 마지막 배당을 끝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탓에 배당금을 활용한 승계재원 마련은 어려운 상황이다.

 

깨끗한나라 실적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더 큰 문제는 '배당의 역설'이다. 지분 구조상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최 상무에게 더 많은 자금이 돌아가게 된다. 최 회장이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진행할수록 오히려 동생과의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실상 배당을 통한 자금 확보는 선택지에서 제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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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근 최 회장의 승진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이사 사장 시절 최 회장의 연간 보수는 5억원 미만이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 깨끗한나라의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 위원 아닌 임원은 총 3명이었다. 당시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최 회장과 김민환 전 대표이사 부사장, 최정규 상무 등이다. 이들의 보수총액은 6억7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2600만원이다.


반면 이달 초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부친 최병민 전 회장은 지난해에만 6억2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동일한 금액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2020년 5억7400만원 ▲2021년 8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 전 회장이 수령한 최근 5개년 연간 보수 평균치는 6억5600만원 수준이었다. 최 회장이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회장 직함에 걸맞게 부친 수준으로 보수를 높일 경우 승계 재원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깨끗한나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1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부친과 모친의 지분 8.42%(313만6905주)는 약 63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증여세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20%의 최대주주 할증이 더해지면 증여세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깨끗한나라의 최대주주는 최정규 상무로 최 회장과 양친 모두 최대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할증을 피할 수 있다.


최 회장이 양친 소유의 지분을 수증할 때 필요한 증여세는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2억원으로 추산된다. 최 회장이 연간 보수총액이 6억원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주식담보대출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 내외에 충분히 세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수 지급에 대해 "등기임원에게 지급하는 보수액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내부임원 인사관리규정 또한 존재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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