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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티엠 개발사업 재추진…베트남사업 확대 '분수령'
이승주 기자
2025.11.19 07:00:16
①롯데-베트남 정부 투티엠 관련 논의…'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사례 재현 촉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1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제공=롯데건설)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그룹(롯데)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사업(투티엠 개발사업)'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앞서 롯데는 해당사업에 대한 철수를 표명했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재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투티엠 개발사업 재추진 여부가 롯데쇼핑 베트남사업 확대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베트남사업 확대를 위해 5년 내 현지에 2~3개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으로 투티엠 개발사업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2017년 베트남 호찌민시와 사업계약을 통해 투티엠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호찌민시 투티엠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초 롯데는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롯데프라퍼티스호찌민(LOTTE PROPERTIES HCMC COMPANY LIMITED)'를 설립하고 2200억원을 출자했다.


문제는 통상 투자금 납입 후 1년 이내로 마무리되는 토지 사용료 결정 절차가 8년이나 걸리면서 발생했다. 사업이 지연되는 사이 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총 사업비가 당초 1조원대(약 9억달러)에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고 토지 사용료는 기존 1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늘어나며 롯데의 재정부담을 키웠다. 이에 롯데는 올해 9월20일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게 투티엠 개발사업에 대한 철수의향서를 전달하며 사실상 개발을 포기했다.


다만 최근 투티엠 개발사업을 둘러싼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가 호찌민시와 투티엠 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재추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렸다. 베트남 현지언론에서도 토지 사용료 인하 혹은 면제, 외부투자자 참여(최대 35%)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사업 재추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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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역별 매출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시장에서는 이번 투티엠 개발사업 재추진 여부가 롯데쇼핑의 베트남사업 확대 전략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올해 9월 IR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복합쇼핑몰과 마트 등 10곳을 추가 출점하고 해외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결국 2023년 하반기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재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재 베트남사업 운영 주체인 롯데쇼핑은 롯데프라퍼티스호찌민 지분 40%를 확보하며 투티엠 개발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베트남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베트남지역 매출은 2021년 2848억원에서 지난해 540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44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두 자릿수(전년비 10.4%↑) 성장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백화점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베트남 매출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었고 할인점 역시 6.2% 증가한 3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투티엠 개발사업의 재추진에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베트남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롯데쇼핑의 국내사업 수익성은 매년 감소(3분기 누적 별도기준 영업이익 2139억원, 전년비 7.2%↓)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백화점·할인점을 통한 대규모 투자도 계획된 만큼 사업 확대에 더 이상 시간이 끌린다면 재무적 체력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 중론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은 롯데가 전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핵심거점으로 낙점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투티엠 개발사업 재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롯데쇼핑의 경우에도 투티엠 개발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하노이에 이어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에 입성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앞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철수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와 관련해 호찌민시가 베트남 정부 측과 논의를 진행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공식적으로 재추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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