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등 치열해진 급식사업 경쟁구도 속에서 틈새시장 공략으로 방향타를 잡았다. 영업이익률 둔화로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식자재 유통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급식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특히 회사는 사업조직을 재편하고 키친리스 도입을 확대하는 등 효율성 중심의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1988년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 부문을 모태로 설립됐다. 현재 사업구조는 ▲식자재 유통 ▲푸드서비스(단체급식) 두 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식자재 유통 부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으며 급식 부문은 24%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단체급식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가 주요 사업자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식자재를 조달·관리한 뒤 급식사업까지 직접 운영하면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CJ프레시웨이를 제외한 주요 경쟁사들은 모두 식자재유통부문 보다는 급식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급식사업 매출 비중은 약 60% 수준이며 2위 아워홈도 5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워홈은 올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급식사업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47% 수준으로 CJ프레시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단체급식사업은 일반적으로 식자재 유통보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사업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업은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기 어렵다"며 "마진율이 낮은 편이고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 수익성이 더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는 이러한 사업 비중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3.56% ▲2023년 3.23% ▲2024년 2.92%로 하락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77%로 집계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 먼저 자리 잡으며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급식부문에서는 병원·의료기관 등 특수 급식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급식업계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 단기간에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급식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최근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먼저 올해 초 기존에 푸드서비스(단체급식)와 식자재유통(급식 식자재)으로 나뉘어 있던 급식 관련사업을 푸드서비스 부문으로 통합했다. 식자재유통 부문에서는 자회사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해 영업 효율화를 꾀하는 등 내실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아가 '키친리스(Kitchen-less)' 모델을 도입해 급식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키친리스는 시설 투자와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여 비용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구내식당 중심의 급식 구조에서 벗어나 주방 운영을 최소화한 효율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급식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급식 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경쟁사에 비해 계열(캡티브) 물량이 적은 영향"이라며 "급식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수주뿐만 아니라 키친리스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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