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SK그룹의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 배터리 사업 계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SK엔무브와 합병법인 출범을 앞둔 SK온에는 힘이 실렸고 소재사업을 진행하는 SKC에는 칼바람이 불었다.
SK는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사업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를 전진 배치한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SK 배터리 사업 계열사 인사에서는 SK온은 웃었고 SKC는 울었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용욱 사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1일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싣는 인사로 평가된다. 기술통인 이석희 사장을 중용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매니징에서 역량을 쌓은 이용욱 사장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의 대표이사를 지낸 이용욱 사장은 SK㈜에서 투자2센터장과 PM2부문장을 역임한 포트폴리오 매니징 전문가로 통한다. 기술통인 이석희 사장과 함께 이용욱 사장의 기획·관리 역량으로 배터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에 놓인 SKC는 수장이 갈렸다.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가 사장으로 선임된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2부터 4년6개월 동안 SKC CEO를 이끈 박원철 대표는 지휘봉을 놓게 됐다. 신상필벌이 적용됐다. 2021년 SKC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000억원, 46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준 1조7000억원, 영업손실 2700억원으로 고꾸라졌다.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사업을 맡는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안정적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설루션 등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진행했다"며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하고 현장과 실행 중심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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