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코스닥 상장사 'SAMG엔터테인먼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원기 상무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윤 상무는 상장 전인 2019년부터 CFO로 재임하며 회사의 재무 안정과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인물로, 남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니매이션 전문제작기업 SAMG엔터의 윤 CFO는 지난달 말 퇴사했다. 그는 등기이사로서 CFO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남아 있었으나, 연간 흑자 전환과 기업가치 상승을 달성한 뒤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AMG엔터의 기업가치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선 지난해 말 '캐치! 티니핑' IP를 활용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주가가 7배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로 최근 주가는 주춤하고 있으나 2022년 12월 공모가(1만7000원) 대비 3.7배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6억원, 3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장 이후 3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SAMG엔터가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사례다.
눈길을 끄는 건 윤 CFO가 퇴사 전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윤 CFO는 지난달 8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5만1550주의 신주를 취득했고 지난달 30일 시장에 전부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종가(6만1700원)와 행사가격(5600원)을 고려하면 약 29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SAMG엔터는 새로운 후임 CFO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AMG엔터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경우 2021년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SAMG엔터는 2020년 '캐치!티니핑'을 공개한 이후 5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이 50%를 넘었으나 패션, 게임 부문의 만성적인 적자로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수익성 제고와 비용 통제 등 흑자전환을 위한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했고 올해부터 실적이 가시화하고 있다. 3분기는 전통적인 비성수기라 실적 저하가 예상되며 극성수기인 4분기부터 다시 실적이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4개의 신작 IP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달 말 티니핑 시즌6(프린세스 캐치! 티니핑)를 비롯해 4분기 '메탈카드봇' 시즌3, 내년 1분기 '위시캣' 시즌2, 내년 상반기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사랑의 하츄핑' 시즌2가 예정돼 있다.
SAMG엔터는 극장 영화와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단순 '키즈 캐릭터'에서 벗어나 1040세대의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 SM엔터테인먼트, 클리오 등 다양한 대기업 브랜드와 협업 중인 SMAG엔터는 또다른 대형 콜라보도 준비 중이다. 이들 브랜드와의 계약은 보통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이어서 IP를 '재활용'해 제품 매출이나 라이선스 매출 등 다양한 형태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SAMG엔터 관계자는 "사랑의 하츄핑 영화 흥행 이후부터 국민 캐릭터로 비지니스 영역이 확장됐다"며 "기존 키즈 시장은 잘하던대로 유지하면서 어떻게 타깃층을 더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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