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에너지㈜ 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의 산업용 보일러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인정받았다. 반도체 공정은 24시간 내내 항온·항습 환경을 엄격히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스팀(Steam·증기) 공급이 필수적이다. SK에너지는 산업용 보일러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스팀 공급원 확보는 물론 기존 석탄 원료 대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딜사이트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스튜디오4에서 '제1회 딜사이트 기후환경에너지 대상'을 열고 SK에너지 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 증기부문 우수상을 수여했다. 선정 과정은 ▲사전 스크리닝 대상 선정 ▲연간 보고서 및 허가 검토 결과서 자료 평가 ▲수상 대상 사업장 선정 ▲심의위원회 심의 ▲우수 사업장 시상으로 이뤄졌다.
SK에너지 하이닉스 이천지점은 환경부의 통합환경관리제도 기준에 따라 업종별 최적가용기법(BAT) 적용률이 상위 50% 사업장으로 선정돼 본 평가 대상에 올랐다. BAT는 원료 투입부터 폐기물 배출까지 전 과정에서 오염배출을 최소화하는 환경관리기법을 말한다. 본 평가는 1단계 정량평가와 2단계 정성평가로 나뉜다. 이천지점은 정량평가에서 54점을 받았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광주전남 사업장과 동탄 사업장이 각각 51.33점, 50.33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천지점은 대기, 수질 정량평가 만점으로 수상자 중 유일하게 정량평가 가산점을 포함해 만점(54점)을 받은 사업장이다.
정성평가는 환경관리 수준, 내부 대응 체계, 사고 발생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SK에너지는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 탄소배출 감축, 순환경제 사업 확대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최종점수 87점을 획득하며 증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딜사이트 기후환경에너지 대상 심의위원회는 "SK에너지는 전사적으로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직접 감축을 위해 열교환, 공정 분리, 구동원 변경, 회전기계 등 설비 운영 효율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이천지점은 산업용 보일러 운영을 통해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의 반도체 클린룸 항온·항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은 공정장비가 위치한 공간으로 온도와 습도의 균일한 유지가 필수적이다.
SK에너지는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 LNG 기반 산업용 보일러 18기를 공급 및 운영 중이다. LNG는 황 함량이 거의 없고 미세먼지,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적어 대기오염 저감에도 기여한다.
특히 클린룸은 반도체 팹 내부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기 때문에 클린룸의 온도나 습도 조절에 실패하면 공장 전반의 온도 안정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팹은 온도가 1도만 내려가도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데, 공장 가동이 2분간 중단되면 1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울산사업장에선 대기오염 저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사업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발적 협약을 통해 지난해 NOx, 황산화물(SOx), 먼지의 배출량은 2019년 대비 각각 58%, 57%, 58% 감축했다. 이는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해 자발적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 유도하는 제도다. 울산사업장은 저녹스(Low-NOx) 버너 교체,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 및 축열식 소각로(RTO) 설치, 수질원격감시체계(TMS) 확대 등을 통해 대기오염 관리 역량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전용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라인을 갖추고 상업 생산하고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정제시설 생산 라인을 유지하면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혼합해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SAF는 폐식용유, 폐기물 등 친환경 자원을 원료로 만든 항공 원료다. SK에너지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한 데 이어 3월에는 홍콩 국적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에 2027년까지 2만톤 이상의 SAF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 하이닉스 이천지점은 통합환경허가 사업장으로 2020년 6월, 환경부로부터 통합환경관리계획서를 승인받고, 이를 철저히 준수해 사업장을 운영 중"이라며 "법적 기준보다 강화한 자체 규제 기준을 통해 일, 월 단위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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