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머스크, 10억 달러 테슬라 주식 매수
일론 머스크가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 매수했습니다. 규제 당국의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금요일 신탁을 통해 약 250만 주,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사들였어요.
머스크는 SNS X에 "TSLA는 예언대로 69달러 올라 약 420달러에 거래됐다"라는 글을 남기며 특유의 농담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이벤트로 보지 않아요.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이번 매수를 '강력한 확신의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동하는 등 정치적 행보로 논란을 일으키는 동안에는 테슬라 주식 투자를 꺼렸는데요. 그가 올봄 행정부에서 물러나고 테슬라 주식 매입까지 단행하자, 다시 테슬라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5% 목표를 향해 다가가다
이번 주식 매입은 머스크가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테슬라 지분 25%를 확보하지 못하면,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테슬라 외부에서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공언해 왔어요. AI와 로봇 기술 개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머스크의 지분율은 약 20% 수준으로, 이번 매입으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 이사회는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새로운 주식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이 패키지는 향후 10년간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통과될 경우 머스크에게 약 12%의 추가 지분을 안겨줄 수 있어요.
막대한 보상을 통해 머스크를 테슬라에 묶어두고, 회사가 전기차를 넘어 AI 및 로보틱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그의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것이 이사회의 입장입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고평가를 우려합니다. 현재 주가는 예상 수익의 약 176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에요. 정치 활동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테슬라의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테슬라 주가는?
1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6% 상승한 410.0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70%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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