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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조원호 CBO "스테이블코인 문턱 낮출 것"
이준우 기자
2025.09.15 09:00:19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도전장…금융권 협업·글로벌 진출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원호 람다256 CBO는 9일 UDC 2025 현장에서 딜사이트와 인터뷰를 했다. (사진=람다256)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한다. 람다256은 이미 블록체인 기반 기업용 서비스 '루니버스'로 입지를 다진 블록체인 기업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유통·결제를 잇는 백엔드 인프라 플랫폼 '스코프(SCOPE)'를 개발했다. 사업 모델이 해외 시장보다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방점을 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은 과제로 남아 있다.


◆루니버스·노딧으로 쌓은 노하우, 스코프 운영에 활용


조원호 람다256 CBO는 지난 9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VASP(가상잣안 사업자)는 가상자산 유통, 결제, 보관업 각각 라이선스가 분리 지급되는 형태"라며 "스코프를 이용하면 각 기관이 담당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결제 인프라와 노드 인프라 플랫폼 노딧(Nodit) 등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람다256은 기존 프라이빗 B2B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하며 기관 중심 블록체인 노드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노딧을 개발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든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노드 운영 역량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업비트가 지난 9일 발표한 '기와체인(GIWA)'도 람다256이 노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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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의 핵심 경쟁력은 준비금 실사와 감사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는 점이다. 발행사가 신탁사에 예치한 준비금을 회계법인이 실사하면 해당 데이터가 곧바로 온체인에 기록된다. 누구나 실시간으로 투명성을 검증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다.


조 CBO는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블록체인 기반 노드가 있어야 한다"며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밸리데이터(검증자)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도 있지만 노딧을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검증 작업을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는지 누구나 주소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변 넓히는 람다256, 주요 거래소와도 협력


람다256은 스코프를 기관 대상 구독형 서비스로 설계해 월 단위 이용료를 받는 수익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루니버스 초기 상용화 실패 등 과거 프로젝트 영향으로 현재까지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자세한 사업 모델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고객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조 CBO는 "현재 노딧 뿐만 아니라 스코프 관련 협력사를 늘려가고 있다"며 "인터체인(체인 연결 프로토콜)에서 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업체들을 비롯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재단,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기훈 람다 256 CTO(좌)와 조원호 CBO(우)가 UDC 2025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우 기자)

스테이블코인 결제 업체는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가맹점에게 원화로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스코프는 '오프램프' 기술을 지원해 가상자산을 원화 같은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는 "USDC(USD코인)가 국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쓰일 경우 수취인이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 매도, 매각을 통해 결제 사업을 하려는 거래소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CBO는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협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코빗으로 추정된다. 실제 코빗은 다날과 가상자산 매도, 매각을 통한 온·오프램프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USDC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서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금융권·글로벌 진출 과제…원화 코인 법제화 분수령


람다256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과제다. 해외에서는 팍소스(Paxos) 등 커스터디·신탁·결제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기업들이 이미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조 CBO는 "해외에서는 커스터디와 신탁 회사를 같이 운영하는 등 서비스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국한되지 않고 크로스보더 결제와 외국인 이용 사례까지 연결하는 실질적 금융 협업이 필요하다. 팍소스의 경우도 자사가 발행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G'를 싱가포르에서 발행하기 위해 현지 금융이 같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과의 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내부 이해도 차이와 의사결정 지연으로 아직 본격적인 단계가 아니다.


그는 "금융권에서 AML(자금세탁방지) 단계까지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영업이 많이 돼 있지 않다"며 "기술력이 부족한 은행도 스코프와 오픈에셋 린팅 프로그램, AI 자금 흐름 분석 플랫폼 '클레어'를 충분히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다256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필요한 API를 정리한 'API Suite'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주요 금융·핀테크 기업과의 PoC(개념검증)를 통해 스코프를 고도화하고 '노딧'과 '클레어(Clair)'는 글로벌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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