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이미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시도해 온 영역이다. 기술은 복잡한 웹3 생태계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지만 AI의 판단과 행위를 검증할 신뢰 체계는 미비한 상황이다.
탈루스(Talus)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용자가 직접 AI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단순한 연산 자원 공유를 넘어 자율적 에이전트가 경제 주체로 활동하는 'AI 에이전트 경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탈루스의 목표다.
◆이용자가 AI에이전트 직접 설계·거래, 수수료로 수익 창출
마이크 하노노 탈루스 CEO는 지난 10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탈루스는 AI가 단순 데이터를 처리하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행동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주체가 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루스가 구축하려는 네트워크는 일종의 '워크플로우 마켓플레이스'다. 개발자나 이용자가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에이전트는 여러 도구를 조합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일부가 플랫폼에 귀속되는 구조다.
마이크 CEO는 "AI 에이전트가 소셜 미디어 X의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판단을 내리거나 특정 작업을 자동 수행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며 "모든 프로세스는 블록체인 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탈루스의 철학은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경제' 구현에 있다. 파나마 출신인 그는 전통 금융의 불편함을 체감한 후 웹3의 가능성을 보고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신용카드 발급과 은행 계좌 개설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개자 없이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웹3 생태계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며 "디파이(DeFi)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토큰 거래를 넘어 행동하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탈루스가 선택한 기술 기반은 수이(Sui) 블록체인이다. 수이는 리소스 지향 모델과 고성능 병렬 처리가 가능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수십만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마이크 CEO는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구조가 탈루스의 핵심 가치"라며 "스마트 콘트랙트의 안정적인 실행을 보장하기 위해 수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탈루스의 임직원은 현재 약 20명 정도다. 초기에는 비전만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개발자·BD·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 인력들이 합류했다. 30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CTO, 암호 보안 분야 박사 학위를 보유한 수석 과학자,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지닌 경영진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이상적인 시장…'아이돌닷펀'으로 이용자 유치
탈루스는 현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Nexus' 프로토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일반 이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생성,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아이돌닷펀(Idol.fun)'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전 등록 이용자에게는 제품을 우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탈루스는 이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시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 CEO는 "누구나 손쉽게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내년 출시되는 아이돌닷펀을 이용하면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루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이 글로벌 2위 수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것으로 마이크 CEO는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토큰 생성 이벤트(TGE)를 앞두고 지난 9일 서울에서 블록체인 관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에서 약 300명이 참석하며 한국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한국에는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이들이 탈루스 생태계에 합류한다면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자생적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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