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교보증권이 WM사업본부를 기존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재정비하면서 조직 안정성과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리테일과 자산관리 연계를 강화해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1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WM사업본부장에 박충구 본부장을 승진시키고, 본부 내 두 부서를 기존 인력인 이승우·김광수 담당이 각각 맡도록 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김상규 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단행됐다. 김 전 본부장은 1999년 입사해 직전 경영관리실을 담당했으며, 올해 말까지 본부장 임기가 예정돼 있었다.
내부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WM 부문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WM 부문은 올해 교보증권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리테일과 자산관리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
앞서 교보증권은 후발주자로 WM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난 2023년 고객자산운용부를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본부로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리테일 영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에는 WM사업본부와 IPS 본부를 관리하는 자산관리 부문을 신설하고, 조성호 상무를 자산관리부분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WM 영업조직은 기존 5권역 체제를 제1·제2지역본부로 이원화하며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리테일 채널과 고객 기반 확대,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WM 서비스 제공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목표로 오는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상반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925억원이다.
다만 WM 부문 수익 개선은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5년간 WM 순이익은 2020년 75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수수료는 2020년 대비 49.6% 감소한 139억원에 그쳤다. 고객자산 잔고 역시 2021년 6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0조8000억원까지 급감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교보증권의 WM 부문은 손익변동성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능하나, 순수익 기여도는 높지 않다"며 "고금리, 경쟁심화 등으로 운용규모가 감소하면서 규모 및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수수료는 수익 기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회사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신상품 출시 및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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