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신작 7종을 앞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형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로 진용을 꾸려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넷마블의 해외 게임 매출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반기 출시 작들의 특명은 '글로벌 시장 확장'이 될 전망이다.
4일 넷마블은 수집형 AFK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킹 오브 파이터 AFK(킹오파)'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였다. 이후 ▲몬스터 길들이기(몬길): 스타 다이브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 오리진 ▲스톤에이지: 펫월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프로젝트 SOL 등을 3~4분기 중 차례로 국내외 선보인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들의 출시 간격이 짧다는 것이다. 9~12월 4개월간 6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달에 1개 이상 신작을 띄우는 셈이다. '킹오파'의 경우 지난달 26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를 선보인 지 약 1주일 만에 출시됐다. '나혼렙: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두 달 뒤인 오는 11월17일 론칭이 예정돼 있다.
이는 해외 매출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다양한 장르를 속도감 있게 선보여 신작 흥행률을 높이고, 외형·수익성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배경에는 넷마블의 올해 상빈기 해외 매출 감소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3~2025년 상반기 국내 게임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해외 게임 매출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3년간 넷마블의 상반기 매출구조를 비교해보면 국내 게임 매출은 2023년 1313억원, 2024년 2528억원, 2025년 3225억원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그러나 해외 게임 매출은 2023년 9793억원, 2024년 1조193억원, 2025년 9401억원으로 올해 21.22%나 감소했다. 2023년과 대비해도 4%가량 하락한 수치다.
업계 안팎에선 하반기 신작 흥행 여부가 향후 넷마블의 기업가치와 주가 리레이팅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기간 상반기 출시작들의 매출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비중이 작은 국내 시장에 집중된 성과로는 넷마블 전체 성장성을 이끌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3~4분기 출시 예정작 중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격하는 작품은 몬길, 칠대죄 오리진, 킹오파 등 3개다. 이들의 흥행 성과가 올해 넷마블의 해외 매출 증감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긍정적인 건 하반기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은 작품들의 초반 성과가 견조하다는 것이다. 4일 기준 '킹오파'의 사전예약자 수는 15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북·남미 등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수요가 높았다. 이 같은 기세가 유지될 경우, 서구권 공략이 힘이 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 충성도가 높은 한국·일본 시장 역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킹오파의 궁극적 목표는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뱀피르는 정식 서비스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동시 접속자 20만명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한때 4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중 뱀피르는 손익분기점(BEF)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뱀피르와 초반 성과가 유사했던 사례들을 살펴보면 출시 후 1~2달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구글플레이 등 순위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으나, 초반 흥행 분위기를 봐서는 최고 매출 1위 자리도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정식 출시 시점이 변수다. 현재 뱀피르는 국내에만 정식 출시됐고, 해외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회사는 국내 시장 안착과 성과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뱀피르의 글로벌 출시 시점이 확정될 경우, 추가적인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소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뱀피르의 성과가 단기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주요 라인업의 매출이 일정 수준 정도에서 지켜진다고 가정하면 견조한 분기 이익 창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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