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숙박·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컴퍼니 인수 당시 일으켰던 5500억원 대출 금융에 대한 차환을 추진한다. 리파이낸싱은 금리인하 목적으로 CVC는 여기어때를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이자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는 한도대출(RCF) 포함 약 5500억원 규모의 여기어때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면서 별도의 리캡(자본재조정)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복수의 금융사들과 접촉 중으로 이르면 이번 주 주선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여기어때 인수금융 금리는 7% 수준으로 이번 차환으로 기존 대출 대비 금리를 2%p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CVC는 2019년 심명섭 전 대표가 가졌던 지분 약 45.1%와 위드웹-JKL파트너스 보유분 26.4% 등을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감자를 통한 지분율 조정을 거쳐 지난해 말 기준 특수목적법인(SPC)인 베이컨스컴퍼니를 통해 80.87%를 보유하게 됐다.
대주주에 오른 CVC는 2023년 하반기 약 2000억원 규모의 리캡을 단행했다. 인수시 조달한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고 추가 차입금을 확보해 회사의 현금 여력을 키웠다. CVC는 같은 해 12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로 약 800억원을 확보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나머지 200억원 가량은 주요 주주인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를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배분됐다.
CVC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지난해 Bof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1주당 17주를 배정하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진행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사전 정비에 돌입했다.
CVC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자금회수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아시아 5호 펀드로 투자한 여기어때를 컨티뉴에이션펀드로 이관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사모펀드 위탁운용사(GP)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출자자(LP)를 모집해 새 펀드를 만든 뒤 기존 자산을 이전하는 전략을 말한다. 단기 엑시트가 어려워지자 사실상 장기 보유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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