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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경쟁이 불러온 환자 권익
방태식 기자
2025.08.29 08:15:10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출시에 위고비 가격 인하…희귀질환 치료제 경쟁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위고비 가격 싸졌다며?" "위고비랑 마운자로 중에 뭐가 더 좋아?"


주변 지인들에게 제약바이오 업종을 출입한다고 얘기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치료제 열풍은 피부에 와닿는다. 지금까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선두주자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점하는 양상이었다.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73.1%에 달한다.


최근 위고비 천하가 흔들리고 있다. 바로 '마운자로'라는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는 위고비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미국 내에서는 이미 업계 선두에 올랐다.


위기감을 느낀 노보노디스크는 부랴부랴 위고비 국내 공급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폭은 저용량일수록 높았는데 0.25mg 용량의 경우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췄다. 그동안 위고비는 '부자만을 위한 약'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고가 정책을 유지해왔다. 단지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은 그동안 위고비가 독점적인 시장 구도에서 얼마나 높은 마진을 취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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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고비의 판매전략을 살펴보면 노보노디스크의 고가 정책이 더욱 잘 드러난다. 위고비는 국내에서 최저 0.25mg부터 최대 2.4mg까지 5개의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번 가격 인하 전까지 5개 제품 모두 공급가가 37만원대로 같았다. 즉 0.25mg 제품의 경우 2.4mg 제품 대비 용량이 10분의 1 수준임에도 가격은 똑같이 받아온 셈이다.


통상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가장 낮은 용량부터 투여해 고용량으로 증량해가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고려하면 위고비의 가격 정책은 더욱 괘씸하게 느껴진다.


위고비의 '배짱 장사'를 막은 건 결국 경쟁이다. 환자 입장에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선택지에서 치료제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시장에는 위고비 사례처럼 독점적 지위 속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치료제들이 여럿 존재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후발주자가 잇따라 등장하며 이러한 추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어 개발에 나서는 기업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변이 비소세포폐암 등의 경우 치료제가 있음에도 약제비 부담에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는 민간의 자율적 경쟁에만 맡겨두기엔 한계가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도록 유도하고, 인위적으로라도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아울러 의약품 특허 기간의 과도한 연장을 방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위고비 가격 인하는 제약사 간 경쟁이 환자 접근성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러나 경쟁이 작동하지 않는 시장에서의 환자들은 여전히 고립돼 있다. 정부가 '경쟁의 무대'를 만듦으로써 비만치료제에서 나타난 선순환이 희귀질환 치료제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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