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오라클과 구글의 AI 제휴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자였던 오라클과 구글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자사의 클라우드(OCI) 고객들에게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기업 고객들은 이제 오라클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2.5 모델을 비롯한 최첨단 AI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 오라클은 재무, 인사, 공급망 관리 등에 사용되는 자사의 핵심 비즈니스 소프트웨어(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도 제미나이 모델을 통합할 계획입니다.
'AI 생존' 위한 오라클·구글의 셈법
이번 파트너십은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두 거대 기술 기업의 복잡한 셈법이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그 중심에는 공동의 적, 마이크로소프트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무기로 자사의 클라우드 애저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AI를 성공적으로 결합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오라클과 구글의 동맹은 바로 이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연합에 대항하기 위한 거죠.
오라클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입니다.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지만, 생성형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는 구글이나 오픈AI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자체 모델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보다,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구글의 AI 모델을 빌려와 자사의 방대한 기업 고객들을 붙잡아두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영리한 판단인 셈입니다.
오라클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오라클의 주가는 0.32% 상승한 244.9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47% 오르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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