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iM뱅크가 지난해에 이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꾸준히 개선해 온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바탕으로,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에 대비하는 선제적 안전망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자본 확충은 하반기 사업 전략에 힘을 싣는 동시에 금융당국의 위험가중치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총 100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5만원를 책정해 총 2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발표한 자본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iM금융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6월과 11월에 각각 1000억원씩 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목표 시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금수혈은 예상보다 속도감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미 iM뱅크는 지난해 자본확충 이후 CET1비율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시중은행 전환 당시인 지난해 1분기 13.51%였던 CET1비율은 지난해 말 14.32%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 14.84%, 2분기 15.52%로 꾸준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 전환 후 iM뱅크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기존 시중은행과 직접 경쟁이 쉽지 않은 만큼 '뉴하이브리드 뱅크' 전략 등 차별화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아왔다. 이에 따라 대출 포트폴리오도 기업대출 중심에서 가계대출 중심으로 점차 재편 중이다.
iM뱅크의 올해 6월 말 기준 원화대출 잔액은 57조31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21조2741억원으로 2.7%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7.0%에서 올해 상반기 37.6%로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이런 상황에서 iM뱅크의 추가 자본확충 결정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 기준을 25%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iM뱅크의 포트폴리오 재편 행보도 다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자본확충으로 위험가중치 확대에 따른 CET1비율 관리에 여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 부문에 다시 힘을 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에도 자본력 확대를 바탕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감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그룹 차원의 RWA 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기업대출 확대에는 큰 폭의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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