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5년 내 매출 5000억원이라는 비전도 수립했다. 회사는 중동 등 진출 국가를 늘려 외형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하에 걸린 생산시설 증설이 향후 목표 달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나보타는 올해 상반기 115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나보타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나보타는 2022년 1420억원, 2023년 1470억원, 2024년 1864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전체 매출 중 나보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2.2%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4.8%포인트(p) 상승했다.
나보타 매출 성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판매 호조다. 나보타 해외 매출은 2022년 1082억원, 2023년 1141억원, 2024년 1560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983억원의 해외 판매고를 올렸다. 전체 나보타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상반기 85.2%까지 올랐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2030년 나보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해외 거점을 늘려 해당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보타는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의 약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나보타는 최근 중동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시장이 1인당 국민소득도 높고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기회의 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이듬해 판매를 시작하면서 첫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올 1월 사우디아라비아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6월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최초로 카타르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와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회사는 걸프만 연안 6개국 중 4개국(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회사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 가장 많은 중동 국가에 진출한 기업이 됐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단순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중동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시술법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일종의 영업활동인 동시에 시술역량을 강화해 소비자의 나보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측은 "중동시장 공략은 나보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라며 "나보타는 이제 글로벌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바로 포화상태인 나보타 생산시설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향남공장의 가동률은 156%에 달한다. 회사가 해외 거점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생산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웅제약은 2023년 나보타 제3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회사는 2024년까지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준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제3공장 가동시점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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