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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의 반전, 테슬라 수주의 의미
딜사이트 김민기 산업1부장
2025.08.01 08:00:19
이재용 대법 무죄 후 첫 성과…HBM에서도 '기다림의 결실'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0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기 산업1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법원 무죄 판결 축포일까. '미운 오리 새끼'였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드디어 백조가 돼서 날아갈 순간이 된 것일까. 테슬라AI(인공지능)칩 23조 '잭팟'의 타이밍은 절묘했다. 대법 이후로 공시를 늦췄다는 일부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있었고, 하반기 내에 또다른 축포가 준비되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번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22조7648억원의 수주가 주는 의미는 삼성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 우선 이재용 회장의 대법 무죄 판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그간 삼성은 선대 회장인 고(故) 이건희 회장의 '메시지' 경영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이 회장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신경영 선언'과 같은 기업과 시대를 이끄는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뉴삼성', '독한삼성', '동행' 등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그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갈구했다.


그때마다 삼성의 대답은 '성과'였다. 수많은 메시지보다는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수주가 어찌보면 삼성이 내놓은 메시지일 수 있다. 그동안 아픈손가락이자 미운 오리 새끼였던 파운드리에서 글로벌 빅테크인 테슬라와 23조원, 그 이상의 금액을 수주함으로서 파운드리를 분사하거나 매각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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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테슬라 외에도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법으로 무죄를 받아 자유로운 몸이 된 이 회장이 해외 여러 국가를 다니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간다면 삼성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다.


이번 수주는 서서히 변화하는 삼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그동안 삼성은 메모리 사업부의 강자로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다. 장기간 황제 왕관을 쓰고 있던 삼성전자에 있어 고객사는 늘 '을'의 위치로 여겨졌다.


하지만 파운드리는 달랐다. 과거 선단공정 기술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었을 때는 고객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삼성파운드리를 썼지만 대만 TSMC가 치고 올라오자 삼성을 찾는 고객사는 없었다. 구글, 퀄컴, 애플 등 수많은 대형 고객사가 떠났고, 자사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마저 만들 수 없게 되자 매분기 수조원의 적자를 냈다. 파운드리를 분사시키거나 매각해야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테슬라 수주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고객사에 좀 더 맞춰주고, 고객사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고객사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파운드리의 본질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특히 선단공정의 난도가 높아질수록 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기술이 완성되길 기다리기보단 다소 비용 손실이 있더라도 고객사에 맞춰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수주는 삼성의 남은 과제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운드리의 성과를 통해 직원들 내부의 사기를 올리고 HBM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가 HBM의 높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최근 마이크론의 HBM 납품이 늘고 있고 삼성전자도 퀄테스트(품질검증)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하면 수익성을 낮추더라고 저렴한 가격으로 HBM을 대량 공급해 엔비디아 내 HBM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경쟁사를 고사시키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물량을 쏟아내 상대방을 압박하는 '치킨게임'을 HBM 시장에서 쓸 수도 있다.


이재용 회장 무죄의 10년의 기다림,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HBM의 3년의 기다림. 이 기다림의 결실을 위해서 이번 테슬라 수주가 그동안 막혔던 삼성의 혈을 뚫고 반등을 이뤄내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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