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무신사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거래액만 4조원에 달하는 무신사는 패션업계 최대 '대어'로 꼽힌다. 무신사의 IPO 추진은 글로벌 영역 확대를 위한 실탄 마련 목적이 크다. 딜사이트는 글로벌 K-패션 플랫폼으로 제2 도약의 도움닫기에 들어간 무신사의 경쟁력과 전략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무신사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면서 물류자회사의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물류투자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무신사는 각 전략국가에 물류센터를 짓고 재고를 전진배치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는 현재 경기도 여주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부지의 총면적은 약 24만182㎡(약 7만2655평)이다. 그 중 45.9%(11만257㎡)가 물류시설 용지다. 이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무신사는 첫 자체 물류센터를 가지게 된다. 무신사는 현재 총 6곳의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무신사가 이처럼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하는 이유는 글로벌 사업에서 물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글로벌 진출의 핵심 전략을 '재고 전진배치'로 꼽았다. 재고 전진배치란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재고를 현지에 배치해 둬 배송 속도를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소비자도 국내 소비자처럼 빠른 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
무신사는 현재 온라인 글로벌스토어를 통해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3개 전략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본토와 유럽, 중동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전략 국가에 재고를 미리 가져다 둘 수 있는 물류창고에도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는 그간 물류 자회사인 무신사로지스틱스를 통해 패션에 특화된 물류 기술도 내재화했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2023년부터 의류, 신발 등 패션 상품에 특화 '풀필먼트 서비스'를 본격적으 시작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주문부터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앞서 무신사로지스틱스는 합포장 로봇 도입을 통해 물류시스템 자동화를 이뤘다.
이러한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재고 전진배치를 위한 물류창고 건립, 자체 물류센터 운영 등에는 큰 투자비용이 따른다. 실제로 무신사의 자동화 물류기술이 적용될 여주물류센터는 공사 금액만 29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담이 커지면서 무신사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에스에스여주피에프브이의 순부채는 2023년 296억원에서 작년 48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 197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39억원에서 148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무신사는 IPO 추진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물류에 다시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글로벌사업은 물류와 오프라인 등 인프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투자를 수반한다"며 "IPO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물류 지원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맞다"면서 "다만 상당히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지역에 따라 파트너사가 물류 역량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