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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각 후 무상증자? 헥토파이낸셜의 엇갈린 행보
박준우 기자
2025.07.16 09:00:20
자사주 매각 한 달 만에 입장 선회…주주가치 제고·기관 유입 고려한 전략 해석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4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파이낸셜 무상증자 개요.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헥토파이낸셜'이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무상증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만큼, 전격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은 최종원 대표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9일이다. 자사주는 무상증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945만3000주에서 약 1397만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신주를 나눠주는 방식이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번 무상증자에 자본잉여금 22억5882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통상 무상증자는 자금 조달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행위와 무관하다.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목적으로 활용된다. 헥토파이낸셜 역시 이번 무상증자 배경에 대해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시장 유동성 제고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불과 한 달 전 자사주 182억원어치를 매각했을 당시에는 무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헥토파이낸셜의 입장 변화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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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주주환원정책을 강조해온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사주 매각은 헥토파이낸셜이 강조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과 역행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헥토파이낸셜이 본격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서기 시작한 건 2023년이다. 당시 최 대표는 회사가 성장해나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물론 주주가치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헥토파이낸셜은 2024년 4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제고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이번 무상증자가 기관투자자 유입을 염두에 둔 결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무상증자는 기관투자자의 요청에 또는 유입을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 대표는 무상증자 결정과 동시에 "기관투자자 유입에 더 매력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주가치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증자는 기업 입장에서 자신감의 배경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무상증자로 유통주식수가 늘어나는 건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결정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실제로 헥토파이낸셜은 2017년 상장 이후 외형 성장세가 단 한 해도 역행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영업이익 역시 매년 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헥토파이낸셜 주요 실적.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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