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헥토이노베이션'이 IT정보서비스 B2C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경민 헥토그룹 의장 또한 추가 지분 확보 등 지배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인 이경민 의장은 그룹 내 지배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의장의 헥토이노베이션 보유 지분은 508만4278주(38.74%)다. 특수관계자 3인을 포함한 지분은 39% 수준이다. 지난해 말 이 의장의 보유 지분이 319만2000주(24.32%)였으나 추가로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5개월여만에 14%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이 의장은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헥토이노베이션의 자사주와 그룹사 헥토가 보유한 헥토이노베이션 주식을 활용했다.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로부터 각각 69만9162주, 82만1137주를 매입했고, 주요 주주였던 프리미어그로쓰 M&A 투자조합으로부터 35만5771주를 사들였다.
대다수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도 이 의장의 지배력은 준수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헥토이노베이션이 헥토그룹의 지주사격이라는 점에서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구축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기적인 측면에서도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적기였다는 평가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외형과 수익성은 상장 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은 3194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73%, 영업이익은 28.47%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성장세와 달리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한때 3만원대까지 올랐던 헥토이노베이션 주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줄곧 1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2050원이다.
이 의장의 지분 매입을 두고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핵토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헥토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지배구조의 선진화와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는 등 책임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이 의장의 강화된 지배력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눈길을 끄는 건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 이후 헥토이노베이션이 본업 강화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주력 사업인 IT정보서비스 부문에서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 B2B에 집중됐던 사업 역량을 B2C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헥토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B2C 사업으로는 더쎈카드와 발로소득이 있다. 더쎈카드는 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 극대화 방안을, 발로소득은 걷기 기반의 일상 활동에 보상을 안내 및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에서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는 게 헥토이노베이션의 목표다.
발로소득 앱에 쇼핑기능을 신설해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헥토이노베이션은 발로소득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당장 기존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인 만큼 기업 인수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신규 기능 및 서비스 출시 등 B2C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에 나설 시 지급 수수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헥토이노베이션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헥토이노베이션의 현금 보유고(현금성자산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는 753억원이다. 최근 헥토이노베이션 지분 취득 과정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있었지만, 자사주 매입 대금 83억원을 확보하며 곳간을 일부 채웠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주력 계열사였던 헥토헬스케어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도 B2C 사업 강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헥토헬스케어 주식 44만700주를 약 302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자회사 수준인 53.2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헥토이노베이션의 헥토헬스케어 지분율은 40.41%였다.
헥토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B2C 플랫폼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헥토 그룹에서 운영 중인 앱 서비스 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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