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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노조 "류광수 전 부사장, 기술·인력 유출 통로"
이우찬 기자
2025.07.07 17:39:31
차기 사장 반대 성명…'대낮 술판'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도 '퇴짜'
경남 사천 KAI 본사. (제공=KAI)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사장직 인선에 관해 류광수 전 부사장과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에 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KAI의 생존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산업의 기술 주권이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책임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I 이사회는 강구영 대표 사임 이후 차재병 부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사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KAI는 7일 성명에서 "다시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에게 KAI를 맡기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KAI를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취급하는 명백한 월권으로 노조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류광수 전 KAI 부사장에 관해 사장으로 선임돼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류 전 부사장은 재직 당시 KF-21 공식 행사장에서 무기업체인 타우러스를 홍보해 논란을 일으켰고 퇴직 이후 한화로 이직했다. 퇴직 후 KAI 내부 인맥을 앞세워 KAI 출신 핵심 기술 인력의 한화 이직 과정에 직·간접 관여했다.


복수의 현업 엔지니어 증언에 따르면 한화 쪽 인사 담당자들이 이직 제안 과정에서 류 전 부사장의 이름을 언급한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는 게 노조 쪽 주장이다. 노조는 "류 전 부사장은 KAI와 한화 간 인력 이동의 연결고리가 된 정황이 있고 사실상 기술·인력 유출의 통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시 사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KAI를 외부 자본에 종속시키는 것으로 기술 주권을 무너뜨리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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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에 관해서도 퇴짜를 놨다. 공공기관 수장으로 기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재임 시절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 기자들과의 대낮 부적절한 술자리 논란으로 고발된 전력이 있어 사회적 신뢰를 상실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문승욱 전 산업부 장관에 관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노조는 "문 전 장관은 고정익 항공기 분야에서 직접적인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계는 분명하지만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에서 쌓은 공직 경험, 경남도 경제부지사,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은 산업 정책에 대한 이해와 행정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낙하산 인사 강행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게 노조 쪽 입장이다. 노조는 "사장 인선을 둘러싼 움직임이 정치 인맥, 구시대 사조직, 퇴직 낙하산 세력의 연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검증 없는 낙하산 인사가 강행되면 즉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번 인사는 KAI의 기술 주권과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는가에 대한 최종 시험대로 조합원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 있는 인선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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