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치엑스컴퍼니'(구 에스유홀딩스)가 타법인 지분을 취득에 따른 사업다각화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토지 및 건물 등 부동산 매입해 임대·투자수익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매입 대금을 또다시 전환사채(CB)로 대납하면서 시장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엑스컴퍼니는 지난 1일 비에프랩스가 보유 중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소재 '패밀리월드지세븐' 건물의 제1층 101호 외 37개 호실(대지면적 3268.79m², 연면적 1만487.78m²)을 145억20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기준일은 오는 9월22일이다. 이번 부동산 매입을 통해 투자수익과 임대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게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인수 대금을 CB로 대납했다는 점이다. 앞서 디에이치엑스컴퍼니는 지난 5월23일 지급한 실사보증금 5억원을 계약금으로 전환됐으며 중도금 100억2000만원에 대해선 제32·33회차 CB로 대납했다. 각 회차별 CB 규모는 50억1000만원 규모다. 나머지 잔금 40억원은 9월22일 이내 지급할 예정이다.
CB 대납 방식은 인수자가 즉시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고, 매도자는 신주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CB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활용된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는 앞서 정성식품 지분 인수 등 타법인 인수 과정에서도 CB 대납 방식을 활용했다. 보통주 1만3434주는 현금으로, 상환전환우선주 4만301주는 디에이치엑스컴퍼니가 발행한 제31회 전환사채(5억원)로 대납했다.
특히 제32·33회 CB의 경우 납입일이 수차례 연기되고, 투자자까지 변경되면서 자금조달 무산 우려도 제기됐지만 비에프랩스 보유 부동산 인수대금과 상계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에서 벗어났다. 최초 납입일 공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CB 발행을 하지 못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공시변경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반복적인 CB 대납과 관련해 오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디에이치엑스컴퍼니가 정성식품 지분 취득을 위해 발행한 제31회차 CB의 전환청구권 행사는 이달 19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32만9083주(지분율 2.18%)다.
더 큰 부담은 제32·33회차 전환청구권 행사기간(2026년 7월1일)이 도래하는 내년부터다. 두 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각각 390만1869주로 전체 주식수의 45.4%에 달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디에이치엑스컴퍼니가 자산 인수 과정에서 CB 대납 방식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2억원에 불과하다. 누적된 적자로 결손금은 지난해 말 6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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