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이 청주1공장 매각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 부지가 입주 업종 제한이 있는 데다 청주산단 거래 부진으로 매각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혁제조업체 조광피혁은 청주1공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조광피혁은 청주산업단지 내 본사1공장과 2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별도의 공개 매각 없이 지역사회 안에서 딜을 진행하고 있다.
1공장은 청주 흥덕구 공단로 126번길 123에 위치한 가죽제조 생산시설이다. 대지면적 3만2444㎡, 연면적 2만6319㎡ 규모의 단층 공장이다. 이 공장은 주로 신발, 핸드백 등에 들어가는 가죽을 만드는 곳으로 파악된다. 1공장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103억원 수준이다.
조광피혁은 올해 2분기에 1공장을 매물로 내놨으나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청주산단 재생사업지구에 속해 있고 재생사업지구 중에서도 산업연구지역으로 돼 있어 들어올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라며 "업종에 맞는 원매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광피혁은 신발 가죽 등을 만드는 패션 사업이 부진하자 1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피혁의 실적은 꾸준히 우하향 중이다. 2015년 180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02억원으로 감소했다. 10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난 셈이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약 40% 줄었다.
외형은 줄었지만 곳간은 두둑한 상태다.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6564억원에 달한다. 이 중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이 4580억원 수준이다. 이는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Vanguard S&P 500 등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 투자 자산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조광피혁이 본업은 뒷전이고 투자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광피혁은 높은 자사주 비율(46.6%)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장사다. 그간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 없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만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조광피혁의 BPS(주당순자산가치)는 16만1230원에 달한다. 1일 종가(6만3400원) 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순자산(자본)이 충분함에도 쌓아만 두고 있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조광피혁은 2000년 주식배당 이후 배당도 한 적이 없다.
향후 원칙적인 자사주 소각 제도가 본격화하면 조광피혁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재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딜사이트는 조광피혁에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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