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복상장 논란 속에 SK엔무브 상장을 접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정부가 소액주주 권리보호를 강조하며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SK엔무브 상장은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돼왔다. SK이노베이션은 IMM크레딧앤솔루션(ICS) 보유 지분 30%를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가 보유한 IMM 보유 지분 재매입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상장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은 중복상장 논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재명정부는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할 수 있는 쪼개기 상장과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규제할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SK엔무브 상장은 새정부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행보로 자칫 기업 경영에도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SK이노베이션과 IMM의 엔무브 보유 지분율은 각각 70%, 30%다. 2021년 IMM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CS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매각했으나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콜옵션을 행사해 주식 400만주(10%)를 다시 매입했다. SK이노가 IMM과 약속한 SK엔무브 기업공개(IPO) 기한은 내년 7월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 상장을 접는 대신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다른 계열사와 합병하는 등의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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