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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국내 생수시장 '3강' 굳힌다
이승주 기자
2025.06.22 09:00:48
출시 후 누적 매출 1조·연평균 성장률 16%… 라면·스낵과 3대 사업 부각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2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 백산수 이미지(제공=농심)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농심이 백산수를 통해 국내 생수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다수의 식품업계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과 매출을 꾸준히 늘리면서 제주삼다수, 롯데 아이시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농심은 앞으로도 백산수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고 생수를 라면·스낵과 함께 자체 3대 사업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에 따르면 백산수는 2012년 12월 출시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농심 백산수 매출은 2013년 240억원→2015년 520억원→2021년 1020억원→2024년 1120억원으로 지속 우상향했다. 이에 출시부터 작년까지 백산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에 달한다. 특히 백산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백산수의 성장은 2015년 신공장을 준공하고 생산력을 확보한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농심은 총 26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이도백화 지역에 생수공장을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생산기지, 인근 항구까지 백산수의 제조 공정을 일원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에 백산수 공장은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톤(분당 2550병)에 달하며 인근 부지도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판매 신장에 따른 증축도 대비해 놓은 상태다.


농심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및 신공장 가동 10주년을 맞아 백산수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한다. 그간 지속해온 스타 마케팅을 멈추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산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올해 2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백산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내두천 수원지의 우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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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연도별 매출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농심이 생수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국내 생수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3조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2019년 1조6900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오리온·동원·풀무원·웅신식품 등 다수의 식품업계가 생수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백산수가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에도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농심의 생수시장 점유율은 8%대로 제주삼다수(약 40%), 롯데 아이시스(약 11%)에 이은 3위다. 이에 회사는 생수 수원지의 차별성을 앞세운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40년에 달하는 자연정수기간을 거쳐 자연정화되고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면서 품질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로 대표되는 생수사업을 라면·스낵과 함께 3대사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생수 소비량이 62리터(L)로 중국(30L), 필리핀(50L)에 비해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지난해 기준 59여 개 업체에서 210개 이상의 생수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1위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김상헌 농심 제품마케팅실장이 16일 중국 이도백하 백산수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승주 기자)

이와 관련 김상헌 농심 제품마케팅실장은 "인간은 태어났을 때 몸의 97%가 물로 구성되나 이후 점차 수분을 잃어가고 하루에도 2.5L의 수분이 배출된다"며 "결국 좋은 물을 마시는게 건강과 저속노화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품질의 생수는 수원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물은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에도 지속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백산수를 국내 제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농심 심규철 마케팅부문장도 "백산수처럼 수원지, 설비, 관리 기술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한 곳이 잘 없다"며 "다만 국내 생수시장은 가격 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자체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제약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를 기준으로 농심이 백산수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됐다"며 "느리지만 끝까지 간다는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생수사업을 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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