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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웨이브, MZ 맞춤 콘텐츠로 '락인' 정조준
전한울 기자
2025.05.14 07:00:31
잉여금·자본 잠식 속 MAU 감소세…콘텐츠 효율·다양화 '집중'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웨이브)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웨이브가 연간 순손실 및 결손금 누적 규모가 불어나면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를 이어가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월간활성사용자(MAU) 상승세가 꺾이면서 수익성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관건으로 떠오르지만, 재무 여력이 부족해 대규모 투자까진 버거운 상태다. 웨이브는 제작비 부담이 큰 드라마 대작보단 웹예능 등 MZ 맞춤 화제작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는 지난해 콘텐츠 투자를 효율화하며 영업손실(277억원)을 전년 대비 65.5% 줄였다. 하지만 전환사채(CB) 관련 이자비용 등으로 순손실(1498억원)은 25.8% 늘고 결손금은 6305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적자 누적으로 잉여금이 잠식된 상황 속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980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최근 들어 일부 수익성 지표가 둔화 중인 점과도 무관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달 MAU가 403만3414명으로, 전달 대비 5.3% 줄었다. 지난해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 등 수익성 둔화 기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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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자 누적으로 상장 계획이 한층 불투명해지고 티빙과의 합병은 지연되면서 경영 환경만 지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여력도 제한적인 만큼 사업 전략 전반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플랫폼 이용률이 높은 MZ 맞춤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유입을 본격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연애남매' 공개된 뒤 20대 여성 신규 유료 가입자가 방영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이러한 추이가 이어지면서 웨이브 예능 시청자 중 20~30대 비중이 60%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웨이브는 올 상반기부터 웹예능·웹툰 기반 드라마 등 MZ 맞춤 화제작을 대거 공개한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단독 진행하는 웹예능 '나래식'의 경우 웨이브 웹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해당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 78%가 박나래 대표 출연작인 '나 혼자 산다'를 함께 시청한 점을 고려하면 출연진 중심 연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르크크 이경규 ▲운동부 둘이 왔어요 등 인기 웹예능을 비롯해 ▲용감한 형사들 ▲형사들의 수다 등 오리지널 예능까지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원: 하이스쿨 히어로즈' 출시를 준비하며 이용자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작품은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 'ONE'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이달 출시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웨이브는 같은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병행하며 가입자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조 단위의 오리지널 대작들을 내놓는 만큼, 웨이브를 포함한 국내 OTT 업계는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수요 타깃팅이 필요하다"며 "젊은층이 선호하는 기존 콘텐츠서 출연진 혹은 세계관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MZ 가입자 락인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 효율 제고로 매년 영업손실을 크게 줄이는 등 다각적인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작 비용이 막대한 대형 드라마보단 '피의게임' 시리즈, '더커뮤니티', '너의연애' 등 화제성 높은 예능 투자 비중을 높이고, 독점 영화 및 해외시리즈를 함께 제공하며 콘텐츠 차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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