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북미·유럽 중심의 해외 거점 전략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 있던 현지 법인을 지난해 모두 정리하면서 과거 '직접 진출' 노선을 수정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3월 해외 첫 콘솔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법인을 청산했다. 이에 앞서 설립됐던 독일 베를린 지사도 함께 청산하며 유럽 내 현지 거점을 모두 철수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7년 독일 베를린에 신규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당시 독일 법인은 스마일게이트가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 및 e스포츠 관련 사업을 담당해 왔다. 크로스파이어는 국제 e스포츠 대회 'IEM 카토비체' 주 종목으로 선정될 만큼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e스포츠를 앞세워 유럽에서의 인기를 더욱 높여보자는 의도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2020년에는 유럽 콘솔 시장을 겨냥해 'AAA급 콘솔 게임' 개발을 목표로 바르셀로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유럽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최근 심화 되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거대 콘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르셀로나 법인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위해 락스타, 유비소프트, 크라이텍 등 글로벌 유명 게임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을 바르셀로나 법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베를린 법인은 2018년 운영이 종료됐으며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인과 함께 청산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게임 시장과 현지 시장의 변화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라며 "문화권과 법제도의 차이를 고려해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청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글로벌 전략을 '간접 진출' 형태로 재편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개발사 투자와 'GTA5' 개발자가 설립한 '업소드 벤처스'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 퍼블리싱 예정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이클립스' 프로젝트 역시 해외 시장 성과를 겨냥한 행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의 이번 전략 수정은 단순한 철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리한 직접 진출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협업 모델을 택하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게임 시장 속에서 효율적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바르셀로나 스튜디오를 통해 추진했던 AAA급 콘솔 게임 프로젝트에 대해선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콘솔 시장에 대한 연구는 지속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구체적인 후속 개발 프로젝트나 인력 재배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전망에 따라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로스파이어는 약 80여개 국가에서, 로스트아크는 다수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새로운 글로벌 IP 확장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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