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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현대해상, 회계제도 변화에 재계 순위 '요동'
차화영 기자
2025.05.06 08:40:21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탓 순위 하락…'순위 급상승' 지난해와 정반대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사옥 전경. (제공=각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교보생명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기업집단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제도 강화로 자본 규모가 급감한 탓이다. 


앞서 2023년에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영향으로 두 보험사의 기업집단 순위가 급상승했는데 지난해에는 회계제도 조정 영향으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교보생명(그룹)의 2024년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는 11조10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9% 감소했다.


공정자산 규모가 급감한 탓에 교보생명의 기업집단 순위는 지난해 39위에서 올해 47위로 8계단 하락했다. 교보생명은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 목록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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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상출집단을 선정할 때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공정자산 규모가 11조6000억원 이상인 46개 기업집단이 상출집단으로 지정됐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총액 5조5580억원을 기록해 공시대상기업집단(공정자산 5조원 이상)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공정자산 규모가 전년대비 17.2% 줄었다. 기업집단 순위는 68위에서 81위로 13계단 내려갔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의 기업집단 순위가 내려간 데에는 IFRS17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을 본격 실행한 데 따라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공정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2023년 보험사 회계기준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로 바뀐 뒤 금융당국은 할인율 적용 기준을 보험사의 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 등으로 실적을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7년까지 보험부채 할인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부채 할인율이 낮아질수록 부험부채의 현재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에 보험사의 보험부채 규모는 증가한다.


할인율은 보험사가 미래에 보험계약으로 나가거나 들어올 돈을 현재 시점으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주목할 부문은 인수합병(M&A)이나 수익성 증가 등 영향으로 기업집단 순위가 상승한 다른 회사와 달리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은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만 순위가 출렁였다는 점이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는 IFRS17 도입 영향으로 모두 기업집단 순위가 상승했다. 당시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시가평가로 바뀌면서 보험사 전반적으로 자산규모 및 실적이 확대됐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기업집단 순위는 53위로 전년 39위에서 14계단 뛰었다. 또 상출집단에도 지정됐다. 현대해상은 공시대상기업집단 명단에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기업집단 순위는 6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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