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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 품은 SK하이닉스, 솔리다임과 통합 보단 유지
이세연 기자
2025.04.07 07:00:27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 상황 유지, 조직 통합 시간 걸릴 듯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0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솔리다임)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SK하이닉스가 11조원 규모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절차를 5년 만에 마무리하면서, 낸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이 사업부에 제한적으로 접근해온 SK하이닉스는 이제 전권을 넘겨받은 만큼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통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솔리다임의 쿼트레벨셀(QLC) 기반 SSD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당장 기술 통합이나 조직 개편과 같이 급격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통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잔금 3조원을 완납하며 확보한 낸드 IP와 사업부 인력 등 남은 자산을 전(前) 인텔 SSD 사업부문이었던 솔리다임에 일임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넘겨받은) 중국 다롄 낸드용 웨이퍼 공장을 개조하거나 조직 구성을 변경하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운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만큼 더욱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솔리다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SK하이닉스 아메리카 소속 연구원 90여명을 전환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실적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솔리다임의 낸드 사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에의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된 이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2022년 매출 4조7000억원, 순손실 3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3조109억원, 순손실 4조343억원을 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인수자금 외 솔리다임 운영자금으로만 11조원가량 투입한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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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AI용 고부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8조8488억원, 순이익 8306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솔리다임의 자본 총계는 3079억원으로, 전년도에 7655억원 결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조원가량 회복됐다.


SK하이닉스의 계속기업 가정에 영향을 미쳐왔던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현재로서는 해소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솔리다임의 현금창출단위에 대한 손상평가가 핵심감사사항에서 제외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만 해도 솔리다임의 자산손상에 따른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을 초과했다고 판단돼 감사 과정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통해 인텔 낸드 사업부의 전권을 확보하게 됐으나, 당장 구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수 마무리 후 '양사 간 기술 통합'을 중요한 과제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각기 다른 낸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솔리다임이 최근 QLC SSD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른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CTF 기반 3D 낸드 기술을, 솔리다임은 플로팅 게이트 기반 3D 낸드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플로팅 게이트 방식이 구식 기술이긴 하지만, 이 기술이 QLC 구현에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솔리다임의 QLC SSD 제품이 경쟁사 대비 더 많이, 빠르게 출고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급하게 기술 통합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솔리다임은 현재 낸드 업체 가운데 플로팅 게이트 방식을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인텔 산하에 있던 시절부터 이 방식이 CTF보다 데이터 보존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비록 200단 이상의 고적층 구현에는 한계가 있지만, 안정적인 방식으로 QLC SSD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회사의 QLC 제품의 경우에도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PLC(5비트)까지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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