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벤츠코리아가 간판 모델인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전월 대비 45.0% 증가한 676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차 1위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BMW코리아는 1.7%증가한 6378대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도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희비는 크게 엇갈린다. 벤츠코리아 판매고는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지만 BMW코리아는 2.6% 뒷걸음친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의 호실적은 간판 모델인 E클래스의 선전에 기인한다. 지난달 E클래스는 3076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봐도 수입차 모델 중 가장 많은 6388대가 팔렸다.
E클래스는 지난 7년간(2016년~2022년) 국내 수입차 왕좌 자리를 이어왔을 만큼 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11세대 모델로 풀체인지(완전변경) 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E클래스 다음으로는 테슬라의 모델3가 2344대로 2위에 랭크됐고, BMW코리아의 5시리즈가 2048대로 3위를 차지했다.
전체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아우디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전월 대비 80.6% 증가한 1100대의 판매고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부진 등으로 인해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초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인 스티브 클로티(Steve Cloete) 대표로 수장을 교체한 뒤, 공격적인 전략을 예고했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더 뉴 아우디 Q5 등의 신차를 비롯해 서비스센터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고는 전월 대비 24.9% 증가한 2만5229대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수입차 구매를 주저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원활한 물량수급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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