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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공백' 메우기…DA 후보 '촉각'
이세연 기자
2025.03.27 07:00:43
DX부문, 노태문 MX사업부장 겸임할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연 기자)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그의 직책을 대신할 차기 리더십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TV·가전·모바일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생활가전(DA)사업부장, DX부문 산하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며 그야말로 '1인 3역'을 수행해왔다. 한사람에게 지워진 부담이 과중했던 나머지, 갑작스러운 부고로 예기치 못한 경영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특히 DA사업부는 새로운 리더십 구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사업부는 지난 2년간 '단독'으로 업무를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조직 운영을 두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누가 키를 잡을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DA사업부는 윤부근 고문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김현석 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재승 전 사장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이재승 전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후 한 부회장이 DA사업부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한 부회장이 1인 3역을 수행해온 만큼 생활가전을 아무리 세심하게 챙기려 해도 업무에 빈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지난 2023년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임원 차원의 언론브리핑을 생략한 채 넘어가, 당시 가전사업부 수장이 직접 사업의 전략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던 LG전자와 비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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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한 부회장이 DA사업부장 자리를 차기 전임자에게 넘길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올해도 겸직 체계가 유지됐다. 오랜 기간 레드오션이었던 가전 업계가 AI를 입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AI 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DA사업부에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될수록 기회를 포착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가 그동안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출신 인사들을 기용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용석우 VD사업부장 사장이 DA사업부장직을 공석을 겸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용석우 사장은 한 부회장의 주력 사업인 TV 분야 총책을 맡는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가장 어린 1970년생이다.


문종승 생활가전 개발팀장 부사장 역시 유력한 후보다. 현재 DA 담당 부사장급 임원으로는 문종승 부사장과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생활가전 C&M사업팀장), 홍주선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등 12명이 있다. 이 가운데 문 부사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 당시 차기 DA사업부장으로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1971년생인 문 부사장은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박사를 획득했으며, 2022년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일각에서는 임성택 부사장이 DA사업부장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온다. 임 부사장은 조문 첫 날인 어제(25일)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인 오전 11시58분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도 오전 11시12분께 한 차례 더 빈소를 찾았다. 임 부사장 본인도 'AI가전은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려는 등 회사 내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MWC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보폭을 확대 중이다. 


다만 전략마케팅 업무를 거친 인사들이 사장단에 대거 기용된 것을 고려할 때, 한국총괄을 맡고 있는 임 부사장이 사장직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에 이어 구독 서비스 강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신임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회사 내에서는 호불호가 강하다는 평가다. 임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용석우 사장보다 나이가 많다.


DX부문은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DX사업부 내 가장 덩치가 큰 부서가 MX사업부인 만큼, 노태문 사장이 DX사업부장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노 사장이 가전이나 TV 쪽은 담당하고 있지 않지만 현 상황에서는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한종희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송재혁 DS부문 CTO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도 활동해왔다. 이와 함께 전경훈 DX 부문 CTO가 차기 후보로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다른 한 관계자는 "리더십 공백을 장기간 방치할 수 없으므로, 이사회에서 빠르게 제안을 하고 임시총회라도 열어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가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외부 인재를 영입해 사업 확장 등 여러가지 노림수를 쓸 수 있겠으나, 현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다. 기존의 내부 인재를 기용해 시장 여파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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