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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 "코스닥 상장으로 신뢰도 100점 기업 될 것"
김호연 기자
2025.02.20 07:00:55
국내 최초 암모니아 혼소 발전 저장탱크 사업 수주…최대주주 후성, 보유 지분율 유지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텍의 LNG 열교환기.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화공기기 제조기업 '한텍'은 50년 가까이 오일·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프로젝트의 기자재와 산업용 초저온 탱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고객사가 발주하는 고가의 기자재를 기한 내 납품해야 하는 만큼 고객사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50년 업력을 기반으로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지만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향후 잠재 고객에게 보다 투명한 기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달 1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한텍 본사를 방문, 둘러본 공장은 쉼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도 쉽게 다루지 못할 두께의 철판을 자르고 용접해 거대한 열교환기 등을 제조, 해외 각지로 수출하기 위한 공정이 한창이었다.


◆대형 화공기기·탱크 제조에 최적화된 생산설비


탱크 공장에 대한 첫인상은 한마디로 '우람'했다. 국내외 대형 플랜트에 들어갈 기자재를 생산하다보니 육안으로도 높이가 20미터(m) 넘게 보일 만큼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전체 부지 면적도 사무실을 포함 11만㎡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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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의 생산현장은 크게 ▲1~4공장 ▲티타늄, 지르코늄 등 특수 합금 가공을 위한 워터젯 절단 공장 ▲검수 및 출하장 등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조달받은 최대 수십센티미터(㎝) 두께의 합금 철판을 절삭, 가공해 필요에 따라 각종 플랜트 열교환기, 산업용 탱크 등으로 탈바꿈시킨다. 상당한 두께의 탱크를 이격 없이 용접하는 게 기술이라고 한다.


현장을 소개한 김강식 한텍 부사장은 "화공플랜트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등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선 높은 압력 또는 극저온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러한 환경을 조성해 가스를 액화하려면 이에 필요한 압력과 온도를 견뎌야 하기에 열교환기와 탱크 등의 외벽을 강하고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필요한 공정을 마친 자재들은 천장에 매달린 크레인 또는 공장 사이에 설치된 레일을 통해 다른 공장으로 이동한다. 조립을 마친 기자재들은 최종 검수와 도색을 마무리하고 출하를 기다리게 된다.


김강식 한텍 부사장이 생산설비 내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호연 기자)

김 부사장은 "다양한 크기의 기자재를 해외 각지로 납품하고 있다"며 "각 프로젝트에서 필요로 하는 기자재의 부품을 가공·제조해 출고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3년 한국비료의 기기장치사업부로 시작한 한텍은 1998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할 당시 분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 비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암모니아-요소 전환을 위한 화공기기 제작을 담당했다. 2011년 후성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뒤 현재의 온산국가산단으로 자리를 옮기고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연결기준 1786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했지만 지난해는 3분기 말 기준 1152억원으로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미국 LNG 프로젝트 중단으로 수주액에 변화가 생긴 탓이다. 그럼에도 환율 상승 등 대외요인과 선별수주 전략으로 2023년 8.5%이던 영업이익률은 10%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으로 중단했던 LNG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기 당시에 수주 총액이 8000만달러였다면 이번에 경쟁사의 감소와 전방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인율 최대 52%…"최대주주 엑시트 계획 없어"


한텍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해 30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331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는 9200~1만800원이다.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오는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대신증권에서 평가한 주당평가가액 기준 51.5~43%를 적용했다. 평가가액은 1만9102원으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의 연환산 기준 금액 151억원에 대한 주당 순이익(1358원)에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14.07을 곱한 값이다. 여기에 최대 51.5%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의 희망공모가액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평가가액 대비 낮은 공모가액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청약하고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텍의 상장 후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IPO로 발행하는 신주는 22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9.8%를 차지하지만 상장 후 의무보유기간이 없다. 오버행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건종 한텍 대표이사. (제공=한텍)

김 부사장은 "당장의 공모자금 유치보다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공개하며 대외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게 수주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건종 대표 이하 경영진이 수십년 동안 화공 전문가로 활약했던 배테랑들인 만큼 한텍의 경영 현황을 투명히 공개할수록 회사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주 포함 공모주식 전부에 의무보유 기간이 없지만 투자자에게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발행한 만큼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자신한다"며 "최대주주 후성은 공모 후에도 7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도 당분간은 없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의 시대, 친환경 사업 확대"


한텍은 공모자금 304억원을 사용후핵연료봉저장장치와 스마트팩토리, 탄소포집 등 설비 확충과 암모니아 베이퍼라이저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외형 확장을 앞두고 있는 암모니아 혼소발전용 열교환기 및 핵폐기물저장장치 등 한텍의 기술력을 LNG, 석유화확 플랜트에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혼소 발전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LNG와 석탄에 각각 무탄소 에너지인 수소와 암모니아를 혼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텍은 이 중 석탄에 암모니아를 석는 방식에 필요한 암모니아 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 연료 중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정량의 석탄을 암모니아로 대체한다. 한텍은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암모니아 혼소 발전용 암모니아 탱크를 수주했다.


김 부사장은 "한텍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용 탱크뿐만 아니라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까지 수주하여 원자력발전소 해체가 늘어나는 국제적 트렌드에 맞춰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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