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9일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로서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우리 모두 그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잘 알고 있다"며 "힘들지만 저희 1대주주그룹과 함께 이 문제를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4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오래되고 낡은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다더라도 이를 제대로 실행해 나가려면 기업지배구조가 바르게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먼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가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오늘이 있기까지 두 가문의 비전과 헌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고려아연의 성장을 위한 제약요인"이라며 "전문경영진에 의해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로 그 역할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최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의 3조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거론하며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회가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혀왔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일어났던 여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이그니오 투자 등을 언급하며 "총합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관련된 투자건들에 대한 의혹을 묻어둔 채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든 주주들과 고려아연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더 이상 1대 주주 측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 부결, 영풍‧MBK 측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에 대한 선임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 주주가치의 증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려아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삶과 그 가족의 가치 존중과 배려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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