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이 중국법인 매각에 나섰다. 중국 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노캠텍이 해외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자화학 소재기업 나노캠텍은 지난해 10월 중국법인 2곳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나노동관 유한공사 및 나노무역 유한공사 등이 대상이다.
이들 법인은 나노캠텍의 손자회사로, 홍콩에 소재를 둔 나노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나노캠텍→나노홀딩스(85.94%)→나노동관(100%) 및 나노무역(100%) 구조다.
나노동관과 나노무역은 중국 내 제조·판매를 위해 2013년 설립한 법인들이다. 중국 나노동관은 한국 본사에서 수출한 도전성 원료(전기 전도성·열전도성을 가진 원료)를 도전성 플라스틱 쉬트(Nanos), 진공성형 츄레이(NanoPak)을 제조해 현지 회사에 판매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국 사업 부진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저조하자 나노캠텍이 칼을 빼들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설립 후 적자에 허덕였으며 그나마 흑자를 내도 순이익 규모는 5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로 2곳의 중국법인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나노동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억원, 나노무역은 -1000만원을 기록했다. 나노전자화학 유한공사, 나노홀딩스 등 다른 중국법인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향후 추가 정리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나노캠텍은 장단기대여금을 통해 해외 법인들의 자금 지원에도 나섰었다. 하지만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으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최대 100%에 달하는 대손충당금도 쌓았다. 지난해 10월 중국 법인 2곳을 청산함에 따라 대여금을 대손상각비로 처리해 향후 추가적인 영업손실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노캠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연결 기준) 매출은 418억원으로, 이 중 해외법인 매출은 116억원(27.9%) 수준이다. 해외법인 중 베트남법인의 매출 기여도가 크다. 나노베트남 주식회사는 지난해 3분기 유일하게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나노캠텍의 중국법인들은 중국 소비침체와 미중 갈등 심화 등 타격을 받자 사업을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자회사 부진 등으로 나노캠텍의 수익성 역시 저조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나노캠텍은 최근 3년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지속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금융수익에 힘입어 10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중국 사업 계획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