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어인 '한남4구역' 시공권을 두고 국내 탑2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합동 설명회를 열고 정식 홍보관을 오픈한다.
지난 10월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 경쟁은 국내 건설사 도급 순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추려졌다. 두 건설사는 일찌감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주 정식 홍보가 시작된다면 수주 경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3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태원교회에서 합동 설명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사업 조건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다음 날인 24일 두 건설사는 홍보관을 오픈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식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남4구역의 최종 시공사는 내년 1월18일 결정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1차 합동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4일, 1월11일 등 두 차례 합동 설명회를 더 진행한 뒤 조합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한남4구역 도시정비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 구역으로, 총 51개동에 233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조5723억 원 정도이며,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남 4구역 조합원 수는 1160여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981가구 정도다.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축에 속한다.
한남동 재개발은 그 자체로도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향후 시공권 확보를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남4구역 최종 시공사 선정이 내년 초에 완료되는 만큼, 이후 이어지는 서울의 알짜배기 사업지 시공권을 따내기 유리할 수 있다. 실제 내년 압구정3구역을 포함한 여의도 시범, 잠실 우성 1~3차 등 사업장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두 건설사는 일찌감치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고 했고, 현대건설은 조합이 예상한 가격보다 868억원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
이 같은 치열한 수주 경쟁은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도시정비 사업의 수익 보장이 어려워지자 참여 시공사가 없어 유찰되는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 인근 한남5구역의 경우에도 건설사 한 곳만 시공 참여 의사를 밝혀 유찰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위 급 차이가 거의 없는 두 최상위 건설사가 맞붙기 때문에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부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한남'에 자신들의 주택 브랜드를 붙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데다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되면 추후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무기를 장착하는 셈으로 말 그대로 '전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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