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4
삼성vs현대, 사업 조건 두고 대립각 '팽팽'
김정은 기자
2024.12.23 18:50:02
1차 합동설명회, 서로 사업 조건 지적 하며 '격돌'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조합원들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합동설명회를 듣기 위해 앉아있다. (사진=딜사이트 김정은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 후보자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1차 합동 설명회부터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두 건설사는 설명회에서 경쟁사보다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사업 방식이라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조건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평일 오후 2시임에도 1시간 전부터 조합원들은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조합원들은 주민등록증 등을 통해 신원 확인을 마치고서야 종이 팔찌를 차고 설명회 안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두 건설사는 사업 제안서를 각 가구로 보냈으며, 이날 정식으로 동시에 사업 조건에 대해 조합원들이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합원들이 두 건설사의 사업 계획자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첫 자리이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각각 1시간 씩 사업조건을 설명하고 설계를 구현한 영상을 보여줬다.


삼성물산, 100% 한강 조망권 ‧ 공사 정상 진행…현대건설 공사중단 사례 꼬집어

관련기사 more
현대, 한남3구역 등 주요 수주 조합장 '신뢰' 보증 삼성-현대 막판 스퍼트…대표 등판 '사활' 오세철·이한우 '치적', 한남4구역서 명암 갈린다 홍보관에서도 이어진 삼성·현대 '신경전'
삼성물산 관계자가 23일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합동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김정은기자)

우선 김상국 삼성물산 부사장은 "한남 4구역은 최고의 단지라고 생각해 한남 1~5구역 중 유일하게 입찰을 참여한 곳"이라며 "대한민국 1등 기업인 삼성과 1등 단지인 한남4구역이 만나서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00% 한강뷰'를 제안했다. 전체 2360가구의 70%인 총 1652가구에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겠다는 것. 조합의 원안 설계 1052가구 보다 많고 현대물산이 제시한 한강조망 849가구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많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의 설계의 경우에는 조합원 317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없는 만큼 조합원 모두 한강뷰를 확보하는 설계안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강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시세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강 조망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 주장이다. 실제로 대장 단지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올해 8월 84㎡세대를 기준으로 한강조망 프리미엄에 따라 20% 이상, 약 14억원의 시세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가치를 약 10억으로 가정하면 조합원 가구당 총 5억2천만원의 이익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물산은 공사 중단 사례가 없다는 전적을 강조하며, 조합원을 안심시켰다. 실제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은 세 차례의 공사 중단 및 착공 지연 사례가 있지만, 삼성물산은 그렇지 않다"며 "조합원들과의 약속, 규정, 원칙 들을 잘 지켜서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내세운 저렴한 공사비 조건에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싸다, 금리 싸다. 공사기간 짧다, 거대한 스카이블 있다'라고 구호를 내세웠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의 사업비에는 이주 촉진비 등이 빠져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것이고, 금리 또한 필수 사업비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허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 진정한 하이엔드 강조…삼성 공사비 변동조건 "막대한 추가금 발생할 수 있어" 


현대건설 관계자가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김정은기자)

이어 현대건설도 설명 및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본부장 상무는 "최대한 조합원들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책정했다"며 "재개발 사업 역사상 최초로 5대 확약서를 당당하게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먼저 한남4구역 실사를 구현한 특화 설계영상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조망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넓고 쾌적한 단지를 계획하기 위해 전 가구 2.7미터 이상의 천장과 2.4미터의 창 사이즈를 적용했다"며 "엘레베이터도 삼성물산보다 훨씬 많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선호도가 높은 자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강조했다. "반포나 개포의 아파트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의 시세를 비교해보면 디에이치(현대건설 하이엔드 아파트)가 더 가격이 비싸다"며 "디에치는 압도적인 브랜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라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은 공사비에 대해 "현대는 평당 881만원, 삼성은 938만원"이라며 "자사는 공사비 변동이 없는 확정 조건이지만 삼성은 변동 조건"이라고 했다. 한남 4구역은 언덕에 위치한 만큼 지질 여건 변동 시 삼성의 사업조건에서는 막대한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금리와 공사기간, 분양 면적을 비교해서도 현대건설이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낮은 금리와 짧은 공사 기간으로 공사비가 적어 이익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합동설명회가 진행 중인 중간에 일부 조합원들이 소리를 질러 잠시 설명회 내부가 소란스러워졌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다만 이제야 두 건설사가 합동설명회를 통해 정면으로 붙은 만큼 조합원들은 아직 혼란스러움을 내비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설명회에서 만난 50대 남성 A씨는 "나름 열심히 듣는다고 했는데도 두 건설사 중에 어느 곳이 더 나은지 구분하지는 못 하겠다"며 "홍보관에 방문해서 궁금한 부분을 직접 물어보고 나서야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