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유플러스
삼성전자,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미국서 TV 판촉 총력
신지하 기자
2024.12.10 07:01:20
연중 최대 쇼핑 대목까지…초대형·프리미엄 중심 할인 공세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내년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예고되면서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대대적인 TV 판촉 활동에 나섰다. 특히 초대형 프리미엄 TV 제품의 할인 폭을 키우며, 세계 시장 1위 자리 지키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하이센스', 'TLC',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으로 격차가 줄면서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IT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연말 '재고 떨이'를 통해 점유율 상승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트럼프 2.0시대가 들어오면 관세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할인 등을 통한 판매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사이버먼데이 주간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량 확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8인치 QLED 4K TV(Q80C)를 기존 가격보다 3500달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65~85인치 네오 QLED TV도 1000~2200달러 할인 중이다. 사운드바와 레이저 프로젝터 등도 사양에 따라 2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1년 중 가장 큰 온라인 쇼핑의 날이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열기를 온라인 쇼핑으로까지 이끌어가기 위해 기획했다. 사이버 먼데이 행사는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첫 월요일에 진행된다. 올해도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관련기사 more
승계 마무리…父 보유 '네오룩스 지분' 어디로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29일)가 있었던 전주에도 일주일간 자사 TV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홈페이지에서 주력 프리미엄 제품인 75·85·98인치 네오 QLED 4K TV(QN90D)를 기존 가격과 비교해 1500~6000달러가량 할인 판매했다. 아울러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의 모델을 각각 최대 2100달러, 1300달러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이외에 갤럭시 스마트폰도 사이버먼데이에 추가 할인을 진행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256GB)는 정가(1299.99달러) 대비 27% 할인된 가격인 94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기본형인 갤럭시 S24(128GB)는 정가(799.99달러) 대비 16% 할인된 71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한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플립6와 폴드6 역시 256GB 모델과 Z폴드6 모델은 각각 1099.99달러, 1899.99달러부터 판매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주부터 연말까지 기간은 연중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등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입품 관세 정책에 TV 등 주요 전자 제품의 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의 가격 상승 압박을 받기 전에 선제적으로 더 적극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도 관세폭탄 예고에 따라 제품 할인에 나서면서 국내 가전기업들도 할인 폭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미국은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관세가 오르기 전에 물건을 미리 사둬야한다는 '관세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며 "현재 관세율이 대부분 10% 초반인데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산 수입품 관세 60%에 보편적 관세 10에서 20%가 적용되면 평균 관세율이 5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TV와 스마트폰 등 대다수 전자 기기가 조립 또는 제조되는 국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국내 대기업들도 멕시코에 가전 생산기지를 두고 대미(對美) 수출 교두보로 삼아왔다. 이 중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가전 공장을, 티후아나에서 TV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멕시코 관세와 더불어 '보편 관세 10% 인상' 같은 고강도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면 판매량에도 타격을 입을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코웨이 등 국내 가전업체들과 '가전업계 TF'를 구성한 바 있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주춤한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43%를 달성했던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TV 제조사들의 공세가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3대 TV 브랜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수량 기준 점유율은 30.1%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TCL 13.6% ▲하이센스 11.4% ▲샤오미 5.1% 순이다. 이는 삼성전자(18.1%), LG전자(11.3%)의 합산 점유율인 29.4%를 0.9%p(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TV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말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TV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한편,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주요 유통과의 전략 협업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대형 제품 중심의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제3회 딜사이트 IB 대상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