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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급감…시중은행 NIM '적신호'
최지혜 기자
2024.11.20 07:00:33
1%대 저원가성 예금 감소세…"가계대출 감소, 예대마진 축소 대비해야"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지주 전경 (제공=각 사)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올해 3분기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이 6조원 이상 감소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신이 옮겨간 데다,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자금으로 현금이 몰린 탓이다. 미국 대선 결과 발표 후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리인하기 예대마진 축소와 가계대출 감소에 대비할 주요 예금이 줄면서 4분기부터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예금은 올해 3분기 말 517조3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6조6541억원 줄어든 규모다. 요구불예금과 MMDA 등 저원가성예금은 올해 들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527조764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분기 만에 10조원 이상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연 0.1% 내외 수준의 수신잔액이다. 낮은 이자율로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예대마진을 확대하는 데 주요한 수단이다. 저원가성 예금 유치가 늘어날수록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대비 3분기 저원가성 예금 감소폭은 신한은행이 3조1062억원(2.37%)으로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3조723억원(1.98%)의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다. 이 외에 하나은행 2조3278억원(1.94%), 우리은행 1조9412억원(1.57%)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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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감소세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10월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전월 대비 5조3369억원이나 급감했다.


시중은행 저원가성예금 및 NIM 추이. (사진=신규섭 기자)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은행의 NIM은 모두 연초 대비 떨어졌다. 낙폭이 가장 컸던 하나은행의 NIM은 올해 3분기 1.47%로 1분기 대비 8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6pb 내린 1.62%, 신한은행은 5bp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1.46%의 NIM을 기록한 우리은행의 하락폭은 4bp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간 저원가성 예금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유입됐다.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은 올해 3분기 말 31조5839억원으로 전년 말 26조764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3개월 이내 만기 예수부채는 상반기 기준 26조1088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20조3925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이자율이 1%선에 머무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이 2%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과 입출금통장을 내놓으며 가계 수신이 이전된 것이다.


최근 금리인하기가 이어지며 대출금리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금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만큼 은행 수익성이 추가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자체가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로 4분기에는 실적 방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예대마진과 대출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선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악화한 NIM 개선을 위해선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미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높은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중 올해 빠져나간 수준만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계의 급여통장 및 연금계좌, 가맹점의 카드대금 입금계좌 등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불예금 증가의 가장 효과적 전략이기 때문에 은행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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