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SK텔레콤이 내년 자사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의 글로벌 버전인 '에스터'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다만 북미에 이미 유사한 서비스가 다수 있는 상황이라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 붙고 있다. 이에 에스터를 얼마나 현지화 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내 에스터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에스터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국내에서 에이닷이 거둔 성과와 무관치 않다. 에이닷은 올해 8월 전면 개편 이후 누적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 9월 기준 56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자사의 AI 경쟁력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터는 단순 질의응답이나 검색을 넘어 사용자 요청에 맞춰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파티 준비를 도와줘'라는 요청을 받으면 선호 메뉴를 추천하고, 필요한 재료 구매까지 대신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아울려 현재 차별화를 위해 멀티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맞춤형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 챗GPT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교하게 제공하는 형태로 개발 중일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아울러 지역에 알맞은 LLM을 장착하는 방식의 현지화 전략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 사용자의 특성과 선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AI 비서들과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에스터가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미 북미 시장에는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AI 비서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에스터가 북미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현지화한 콘텐츠 제공, 개인정보 보호 정책 준수 등 현지화 작업이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사가 독자적으로 에스터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GTAA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통신사들과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화와 관련해서는 "에스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에스터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GTAA는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AI 협력체로, 각국 통신사들이 AI 인프라와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플랫폼이다. 이에 업계는 SK텔레콤이 GTAA를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각국 통신망에 에스터를 탑재하는 형태로 현지화 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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