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SK 계열사들과 협력사들의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하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계획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한국형 소버린 AI' 계획은 국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리벨리온의 NPU,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NPU 팜(Farm)을 구축하고 공공, 민간 부문과 적극 협력해 AI 기술 자립과 생태계 확산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필두로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계획을 본격 가동한다. 구체적으로 ▲AI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서비스(GPUaaS) ▲에지AI 등 위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파트너들과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는 방식이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 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그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내달 SK그룹 및 파트너사 역량을 결합한 'AI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힘을 한 데 모으자"고 제안했다.